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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우리 아기 '명품 사진' 디카로 찰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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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그때그때 사진으로 남겨 놓지 않으면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의 소중한 모습을 놓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베이비 스튜디오에 갈 수는 없다. 소형 디지털카메라 하나와 엄마의 정성만 있다면 고가의 장비와 조명 없이 아이가 커 가는 과정을 알토란같이 남길 수 있다.

기저귀 찬 누드는 흑백 모드로

아기 때는 그 어떤 옷보다도 기저귀 하나만 달랑 차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다만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이 신경 쓰인다면 수건이나 모자를 이용해 포인트를 준다. 실내에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빛이 있는지, 아기의 얼굴에 그늘이 지지 않는지를 확인한다.

♥구도는 : 줌인 기능을 활용해 불필요한 배경을 없앤다. 그리고 자세를 낮춰 아기의 눈높이에 맞춘다. 정면보다 기저귀가 보이도록 뒷모습이나 엎드려 있는 아이의 귀여운 발에 초점을 맞춘다.

♥기술은 : 누드 사진은 흑백이나 세피아 모드로 찍으면 더욱 사랑스럽다. 살결 표현이 중요하므로 노출은 얼굴을 중심으로 한 스포트 측광 방식(피사체의 일정 부분만 노출을 측정하는 방식)이 좋다.

② 돌이 지나면 아기는 가만히 누워 있으려 하지 않고 자꾸 일어서려 한다. 밝은 얼굴과 아기의 눈에 예쁜 반사가 생길 수 있도록 바닥에 하얀 천을 깔아 준다.

♥구도는 : 아기의 눈높이에 맞춰 엄마도 최대한 엎드려 찍어야 아기의 생생한 표정을 잡아낼 수 있다. 또한 아기의 시선을 카메라 옆, 또는 살짝 위쪽으로 하면 재미있는 사진이 된다.

♥기술은 : 디지털카메라는 셔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움직이는 아이는 동선을 예측해 한 박자 빨리 셔터를 눌러야 한다. 또 빛이나 조명이 아기의 뒤나 옆에 있을 때는 아기의 눈동자가 까맣게 나오므로 흰색 보드를 반사판으로 이용해 얼굴 쪽으로 빛을 비춰 주자. 밝고 또렷한 눈망울을 낚아챌 수 있다.

③ 아기가 걸음마를 떼는 순간만큼 경이로운 게 있을까. 야외촬영할 때는 동선이 안전한가 확인한다.

♥구도는 : 프레임을 세로로 잡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앉은 뒤 걸어오는 모습을 담아 보자. 아이를 내려다보며 촬영하는 ‘하이 앵글’은 아이의 얼굴 표정을 살리며, 올려다보며 찍는 ‘로 앵글’은 아이를 늘씬하게 보이게 한다.

♥기술은 : 스포츠 촬영 모드와 연속 촬영 모드로 설정한 뒤 ‘반셔터 기능’(촬영 장면을 잡은 뒤 셔터를 살짝 누르면 카메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불이 들어올 때 셔터를 누른다)을 이용한다. 흔들림 방지 모드가 있다면 함께 사용할 것. 소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지탱할 수 있는 의자 하나만 옆에 놓아도 포즈가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배경 가운데 아이를 세우지 말 것

엄마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얼굴 클로즈업’으로 어느 한 부분을 잘리게 찍는 것이다. 귀 끝 부분이 살짝 잘리는 정도는 괜찮지만 눈에 거슬릴 정도면 안 된다.

배경이 있는 사진을 찍을 때 흔히 하는 실수는 배경 중앙에 아이를 떡하니 세우는 것. 배경이 중요하지 않은 사진일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배경과 아이 모두 죽어 버리고 자칫 산만한 사진이 되기 쉽다. 아이를 한쪽에 세워 아이와 배경 모두 잘 보이도록 촬영한다.

상반신 촬영 시 아이를 벽 쪽에 붙여놓고 찍으면 사진이 나왔을 때 매우 답답해 보이니 일정 거리를 두는 게 요령이다. 허리 부분까지 나오는 상반신을 찍을 때는 위와 아래가 구분된 옷이 좋다. 원피스같이 이어진 옷은 연결된 것을 억지로 자른 듯한 느낌이 들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이호선 여성중앙 기자,
강민경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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