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세평>에너지기술硏 오정무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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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에너지는 우리 생활주변에서 가장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언어로서 작게는 일반가정의 전등과 TV.냉장고등 가전제품에서부터 취사및 냉.난방등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 기본적인 삶을 누리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또한 에너지는 국가를유지하기 위한 모든 기간산업및 기타 여러분야에서 혈액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에 의해 국가산업이 유지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에너지 부존자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그 소비량은 매우 많음에 따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의 96%를 외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으며 사용에너지의 65%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기존의 화석에너지(석유.석탄등)는 그동안 많은 공헌을한것은 사실이지만 환경을 오염시키는 많은 물질을 배출시킨다는 결정적 단점을 갖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하나뿐인 지구를 살리자」는 국제적 움직임속에는「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원칙으로 하는 국제적인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그동안 무절제하게 사용한 화석에너지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는 국제협약이 발효된바 있다.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많은 제약조건에 부닥치는 결과를 초래케 됨으로써 국가경쟁력 약화요인이 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새롭고 깨끗한 에너지원의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술개발 여하에 따라 무한정 사용이 가능한 자연에너지는 어느나라 못지않게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이를 위한 기술개발이 의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예컨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에서 개발된 태양열을 이용한 가정용 급탕시스템및 자연형 태양열 난방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으며 태양광을 이용한가로등의 설치와 수영장.낙도.산간벽지의 전기공급등 풍력을 이용한 전력의 생산등이 실질적으로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자연에너지를 생활주변 가깝게 끌어오기까지는 자연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한 국민의식도 필요하지만 기술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정부의 시책과 자금지원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확보한 기술보유국이 금세기 산유국 못지않은 富를 누릴 것이며 사용에너지원의 종류에따라 선.후진국으로의 척도를 가늠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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