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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황] 서울 전셋값 16주만에 오름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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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넉달 만에 올랐다. 막바지 방학 이사 수요가 조금씩 움직인 결과다. 하지만 신도시와 수도권은 지역에 따라 수요가 줄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 주 서울 전셋값은 그 전주에 비해 0.05% 상승해 16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0평형 미만에서만 0.01% 하락했을 뿐 나머지 평형대는 0.02~0.39% 뛰었다. 서대문(0.44%).서초(0.28%).성동(0.26%).마포(0.24%).용산(0.14%) 등 14개 구에서 올랐고, 은평(-0.21%).송파(-0.19%).영등포(-0.11%) 등 7개 구에서는 떨어졌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두산 24평형은 한주 새 7백50만원 올라 1억2천만~1억4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인근 한강부동산 대표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전세수요가 늘고 있는데 물건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서초구도 막바지 방학 이사철 수요가 움직였다. 서초동은 신동아 1~2차.우성 1~5차.무지개 아파트 등에서 1천만~2천만원 올랐다. 잠원동은 훼미리.한강.강변.현대아파트 등에서 5백만~1천5백만원 상승했다. 학군이 좋아 전반적으로 전셋집이 달린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면 신도시와 수도권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신도시는 2주 전보다 0.04% 떨어진 가운데 일산(-0.15%)이 가장 많이 내렸다. 일산 큰마을(-2.28%)과 백마마을(-0.46%)을 중심으로 약세다. 큰마을 대림아파트 24평형은 지난 주 2백50만원 떨어진 7천만~8천만원에 셋집을 구할 수 있다.

수도권은 0.03% 떨어졌다. 소형 평형은 전세수요가 있어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중대형 평형은 찾는 사람이 없어 약세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20평형대 이하만 올랐고, 30~60평형 이상에선 0.05~0.3% 하락했다.

의정부시의 경우 0.49%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의정부시 호원동 우성1차 31평형은 1천2백50만원 떨어졌다.

하지만 김포(0.83%).오산(0.53%).부천(0.24%) 시 등은 오름세였다. 김포시는 사우동.북변동 일대 전셋값이 강세로 북변동 영풍 48평형은 1천만원 올라 1억1천5백만~1억3천만원이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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