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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대표 "FTA 비준안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

중앙일보

입력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은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고 1일 밝혔다. 崔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이 고통에 빠져 있는데 국회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면목없다. 총선을 앞두고 국가이익과 관련한 문제가 표류하지 않도록 정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라크 파병 문제에 대해 그는 "국민들이 다 이해한만큼 당론으로 결정하는게 옳다"고 말했다. 또 대선자금 청문회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바로 특검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다. 좀 더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내용이다.

[崔대표 발언]

우리 현실이 실제로 많이 어렵다. 잘 알다시피 국정 전반이 대단히 혼란스럽다. 국민들이 고통 속에 있는데 국회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국가 이익이라는 시각에서 다뤘어야 할 것을 못다뤘다. 예컨대 FTA에 대해선 농촌의원들이 의사 표현을 할만큼 했다고 본다. 여러 대책들이 농민들 입장에서 보기엔 여러가지로 미흡하지만 나라 형편을 생각할 때 이제는 통과시켜야 한다고 본다. 농촌 의원들이 있어 당론화는 어렵지만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

이라크 파병문제는 국민들이 다 이해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 군인들이 경우에 따라 자기 목숨을 희생할 각오를 하고 전지에 떠나야 하기 때문에 당론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내부 논의를 거쳐 당론화해 처리 하겠다. 이렇게 해서 총선을 앞두고 국가 이익과 관련한 문제가 표류하지 않도록 정리해야 한다.

정치현장만 떼어놓으면 연일 부패와 관련된 기사들이 줄을 이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이번 당 대표 연설을 통해 분명한 우리 입장과 대책을 말씀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마치 한나라당이 부패당이고 열린우리당은 부패와 관련없는 깨끗한 당인 것처럼, 특히 방송 매체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가 눈에 자주 띤다. 그러나 정도 차이는 있으나 과연 노대통령은 깨끗하고 측근도 깨끗한가. 어느 역대 대통령의 측근치고 몽땅 부패한 집단을 본적이 없다. 열린우리당은 대선 때 불법적으로 만든 돈을 한푼도 안썼느냐.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느냐. 그럼에도 우리만 부패당으로 만드는 것은 정치도의상 너무하다.

누가 나라의 근본을 흔들리게 했는지, 그리고 수습하는데 누가 더 적임자인지 경쟁하겠다

[기자들과 일문일답]

-이문열, 조갑제, 전여옥 등이 당 행보에 의문을 제기하고 崔대표에 대해서도 의문제기를 했는데 읽어봤는가.

"모두 읽어봤다. 차떼기 소식에 국민들이 깜짝놀란 모습이 우리에게 엄청난 부담을 준게 사실이다. 어쨌든 큰 액수의 비리혐의는 재판을 해야 하겠지만, (의원들이)줄줄이 구속되는 상황에서 당이 나서 얘기해봐야 국민들의 귀에 쏙쏙 들어가는 상황이 아니다. 당분간 가만 있으면서 공천작업을 철저히 하는게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 아닌가 본 것이다.

한 고비를 넘기고 이제 새 국회가 생기므로 다시 적극적으로 여러 문제를 다루 소극적인 태도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비판은 언제든 입에 쓰고 받아들이기 거북할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체력을 강화시키고 모습을 다듬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비판을 수용하는 입장이고 거부감 같은 것은 없다".

-서청원 전대표 등을 만났을텐데 무슨 얘기를 했나.

"사적으로 만난 것을 다 털어놓겠느냐. 건강해치지 않고, 잘 견디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

-출마와 관련해 다시 얘기가 나오는데.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다. 내게 맡기고 두고 봐라".

-민경찬 사건은 어떻게 보나.

"한마디로 황당한 사건이다. 국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병원이 안돼 빚더미에 올랐다. 병원이 몇번 유찰돼 가격이 폭락했는데 다시 산다고 한다. 조건없는 펀드를 만들어 6백50억을 모았다는게 정상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겠느냐. 이 문제는 당 대표 연설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할 부분이 있어 더 이상 말 안하겠다. 이런 일이 있는게 한탄스럽다".

-공개토론과 관련해 반발이 있는데 그래도 수용할 것인가.

"공천심사와 관련해 김문수 의원과 위원 전원에게 전권이 있다. 당 대표로서 모든 권한을 다 뒷받침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책임은 누가 지느냐인데, 나는 1백% 책임진다. 내 지시에 따라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일해 달라고 했다. 독립기구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전권을 주는 쪽으로 생각해 달라고 했다. 옳고 그르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이다.

-대선자금 청문회는.

"청문회는 총무로부터 보고 받기는 특검으로 바로 가자고 민주당쪽에서 얘기한다는데 총무를 아직 못만났다".

-특검 가자면 가나.

"민주당측 의문점은 내 상식으로 볼때 상당히 얘기 되는 것 같다".

-2월 임시국회 때 민생을 챙기겠다고 했는데.

"민생 관련 문제는 대표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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