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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 이젠 컴퓨터로 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번듯한 옷한벌이라도 장만해야 하고 오가는데만 엄청난 시간이 소모됐던 번거로운 맞선도 이젠 멀티미디어를 통해 간단히 해결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 PC통신망을 통해 맞선을 볼수 있는 멀티미디어시스템 개발이 추진돼 곧 「컴퓨터 중매결혼」이 활성화될 전망인것이다.일본내 최대의 결혼정보서비스社인 오사카의 OMMG社는 오는 2000천년의 실용화를 목표로 멀티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각종 결혼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체제의 개발에 나섰다.
OMMG社는 히타치(日立)제작소,히타치정보시스템즈와의 공동개발을 위해 이번여름에 이같은 프로젝트 팀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 팀이 연구할 내용은 일본전신전화(NTT)의 종합디지털통신망(ISDN)을 통해 개인의 PC에 가입회원의 각종 신상정보를 교환케 하는 시스템이다.. OMMG社는 우선 이달중 10인의 자체기술팀으로 개발에 착수한 뒤 올 여름에는 히타치.히타치정보사의 전문인력을 합류시켜 본격적인 공동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OMMG社는 우선 퍼스컴통신을 활용,그 네트워크를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파티나 이벤트행사일정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회원 모집후 개인 신상등을 면밀히 정리.검토한 뒤 회원 얼굴사진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해 PC에 개인정보를 보내주는 시스템을 작동시킨다는 복안이다.
가입자가 원하는 피앙세형을 입력시키면 데이터베이스에서 자동적으로 검색이 이뤄져 화면에 이상형그룹의 정보가 등장하는 편리한맞선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특히 멀티미디어기술의 급격한 발전추세에 따라 마음에 드는 파트너와 PC화면으로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머지않아 간단한 개인의 비디오화면과 음성정보까지도 서로 주고받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C의 쌍방향기능이 실현됨에 따라 문자그대로「맞선」에 근접한정보교환이 가능해질 뿐더러 더많은 가족들이 PC앞에 몰려앉아 상대방 눈치볼 필요없이 당사자에게 조언해줄 수도 있게 된 셈이다. 지금까지의 결혼정보서비스는 회원정보제공과 교제신청등이 모두 우편으로 처리되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측면은 있었으나 우편비용이 많이 들고 교제신청.응답의 과정이 지체되어 이같은「신매체」의 도입이 시급히 요구되어 왔다.
컴퓨터로 평생의 반려자를 선택하는 이같은 신종 비즈니스의 등장은 향후 뉴미디어에 의해 급변해 갈 사회풍속도의 극히 일부에지나지 않을 듯하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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