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의 對北외교정책 불신 금융자본 유럽 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日本經濟新聞=本社特約]北韓核문제를 둘러싼 美國의 외교적인 노력의 결과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미국의 금융자본이 대거 獨逸등유럽으로 몰리면서 독일의 장기금리가 미국을 앞지르고 달러貨에 대한 마르크貨의 환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고 유럽 금융관계자들이 17일 밝혔다.
지난달 하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보다 0.9%포인트 낮았던 독일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내기 시작,17일 미국금리를 상회하게 됐다고 이 관계자들이 전했다.
또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 달러당 1.63마르크대에서 마감됐던마르크화는 이날 1.60마르크대까지 상승해 지난해 10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의 對北외교정책에 대한 강한 불신감이 팽배해지면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이들 관계자가 지적했다.
미국투자은행의 한 외환거래담당자는 『우리 은행자금의 경우 북한핵문제의 영향을 받아 英國의 대규모 자금이 유럽으로 이동하는추세』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또 북한핵문제와 함께 독일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이 때문에 채권을 매각하여 단기채권시장에 투자하는 움직임도 장기금리상승및 마르크화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가들은 독일경제회복을 예상한 분데스방크의 이달 月報에 주목,마르크화가 오를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마르크화 매입에 나섰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또 장기금리는 독일경기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단기적 투자이익을노린 일부 투자가들이 장기채권을 팔고 단기채권을 매입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게 됐다고 관계자들이 지적했다.
한편 일본의 금융전문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마르크화의 상승이 계속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엔高현상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