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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장애노인 대신 돌봐 드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金모씨(46.경기도의정부시).홀로 된뒤 성격이 괴팍해진데다 몸까지 불편한 아버지(72)때문에부부싸움이 잦았다.두 동생과 상의,유료 요양시설에 모시기로 합의했으나 비용을 알아보곤 포기하고 말았다.
「보증금 3천만원,월 입소비 50만원」.월 입소비야 동생들과힘을 합치면 해결할수 있겠지만 보증금 부담이 너무 컸다.무료 요양시설은 입소자격이 무의탁 노인으로 국한돼 있어 자격조차 없는 실정.
최근 노령인구의 가파른 증가세,핵가족화로 노부모 부양기능이 약화된 현실에서 在家 노인에 대한 실질적 서비스 확대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더욱이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돌볼 사람도 없는데다 거동까지 불편한 노인들에겐 말벗이 돼주거나 잔심부름을 해주는 복지가아쉽다. 한양대 사회학과 具滋順교수는『복지 선진국의 경우 노인주택.재택노인 복지시설이 우리나라로 치면 시.군.면 단위까지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노인만사는 별채를 마련,목욕실.화장실등을 노인특성에 맞게 설 치할 경우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유료 요양시설을 이용할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부모 부양가족.노인 독거 가구등이 집 혹은 사회단체등 가까운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을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표 참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집으로 찾아가 말벗이 돼주거나 집안일을 도와주는 무료 가정봉사원 제도는 전국 1백42곳의 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재가복지 봉사센터와 노인종합복지관2곳에서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자원봉사자가 1주일에 한번 정 도 파견되기 때문에 횟수나 서비스가 부족한 실정.이에 따라 한국노인복지회.사랑의 전화.여성신문교육문화원등에서는 간호.노인심리.운동방법등을 교육,좀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4시간에 1만원 정도)제도를 펼치고 있다 .
낮시간중 돌봐 줄 사람이 없는 치매노인이나 장애 노인을 보호하며 물리치료를 해주는 주간보호센터와 부양가족이 출장.질병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노인을 모실수 없는 경우 15일까지 밤낮으로보살펴주는 단기 보호소가 운영되고 있다.
주간 보호센터는 보통 하루 3천~5천원,월 3만~5만원선.북부주간보호센터는 치매노인만을 전문으로 돌보며 하루 5천원,월 10만원이다.단기보호소는 전국 6곳의 실비 요양원에서 시범 운영중인데 하루 1만5천원.
***기타 치매노인등 노인 건강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전화서비스가 한국 노인의 전화(02(727)8007).치매노인의 전화(02(396)0097)에서 실시되고 있다.
〈金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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