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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산업연 세미나 상반된 견해 두논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선박 고속·대형화를↔수요한계 신규투자 위험
해운산업연구원(원장 조정제)은 8∼9일 호텔신라에서 「국제무역관계와 세계해운」을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UR시대 세계무역량의 변화와 선박수요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인 두 논문을 소개한다.
▲김재혜 해운산업연구원 연구위원=90년대이후 아시아지역 컨테이너 물동량의 평균증가율은 연 9.6%로 세계평균치(6.7%)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00년 아시아지역의 화물은 약 8백15만TEU(1TEU는 20푸트짜리 컨테이너 1개) 정도로 늘어날 것이다.
이를 실어나르면 아시아지역에서만 평균 1천1백TEU급 선박 2백8척은 있어야 한다.
국내 선사들은 이에 대비해 선박의 고속화와 대형화에 투자해야 한다. 또 소규모 선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위해 서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얄 하머 노르웨이 펀리스사 연구부장=향후 2∼3년간은 국제화물이 늘어 선박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파이프라인으로 원유를 수출하고 있는 러시아와 이라크가 문제다. 러시아가 수출을 늘리고 이라크가 원유시장에 다시 들어오면 선박수송 수요도 줄어들게 된다.
화물이 확실하게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 배를 건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차라리 중고선을 잘 수리해 사용하면서 수송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남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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