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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알아듣는 컴퓨터 눈앞에-일상단어 수준 개발 가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美國의 근육질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등장하는 영화『데몰리션맨』에서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움직이는 미래 자동차가 등장,눈요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현재 개발단계에 있는 음성인식 컴퓨터를 자동차에 결합한자동주행장치가 좀 더 발전된 단계를 가상한 것이다.
음성인식시스템 개발은 이미 미국에서 70년대초부터 시작돼 지난해말엔 IBM과 애플이 잇따라 음성인식 컴퓨터를 선보였다.「소프트 帝國」으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社도 윈도우즈용 음성인식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말 한국과학기술원(KAIST) 殷鍾官박사팀이「1천단어 연속음성시스템」을 개발,우리말 음성인식 컴퓨터 개발의막을 올렸다.
이제「PC는 소리입니다」라는 광고문구가 나옴직도 할만큼 컴퓨터에 있어서 음향의 중요성은 더해 가고 있다.최근들어 PC에 사운드카드를 장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고 각종 멀티미디어 전시회에 나온 제품의 대부분이 화상.음향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美國의 컴퓨터 관련 전문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社에 따르면 미국내 PC 2억4천만대 가운데 오는 97년까지 4천만대 이상이사운드칩을 장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해가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따라서 PC를 선택할때 「소리」가 결정적인 기준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삼보컴퓨터가 선보인 DSP(Digital SignalProcessor)칩 PC는 이같은 컴퓨터 환경변화를 잘 대변해 주는 것으로 평가되며 美 컴퓨터업계에서는 앞으로 모뎀이 소리기능을 갖게 되고 사운드카드로 데이터 전송을 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美 쿨제일 어플라이드 인텔리전스社는 가까운 장래에 20만개의단어를 인식할 수 있는 컴퓨터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단어가 4만개 정도인 것에 비춰볼때 엄청난 능력이라는 것.이제「컴盲」은 없다 .뭐든지 말만하면 해결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金來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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