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와 비긴 에콰도로에 2대1 敗-월드컵축구 평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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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여전히 수비 한자리가 문제다」.
94미국월드컵 스페인과의 1차전(18일.한국시간)에 앞서 미국에서 적응훈련중인 한국월드컵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보스턴근교 웨이크필드 고교구장에서 벌어진 에콰도르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중앙수비의 허술함 을 또다시 노출했다.
월드컵팀은 이 경기가 한국의「1승목표」인 對볼리비아전에 대비한 전초무대임을 감안,黃善洪을 공격선봉으로 한 사실상의「베스트11」을 전반에 투입,초반부터 몰아붙였으나 에콰도르 수비진의 기민한 플레이에 번번이 차단당했다.더욱이 한국은 金鑄城.高正云을 좌우 날개로 삼아 간헐적인 측면돌파를 시도했으나 에콰도르의강압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한국수비는 스위퍼 洪明甫를 축으로 스토퍼에 崔英一.朴正倍,사이드어태커에 辛弘基.金判根을 기용했으나 사이드어태커의 잦은 공격가담으로 인한 커버플레이가 되지않아 에콰도르의 기습공격에 여러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때문에 한국은 후반들어 게임메이커에 李영眞 대신 盧廷潤을 투입하고 홍명보를 미드필드로 끌어올리는 전술변화를 시도했으나 역시 안정감을 주기엔 미흡했다.또 洪과 함께 투스토퍼의 삼각콤비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해 鄭鍾先의 보강에 따른 수 비위치 변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져야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에콰도르는 남미지역예선에서 비록 탈락했지만 브라질과 0-0으로 비겼으며 볼리비아와는 1무1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 전반34분 에콰도르의 베르나스에게 선취골을허용한후 후반14분 황선홍의 동점골로 1-1로 따라붙었으나 후반 32분 GK 朴哲佑의 어처구니없는 펀칭미스로 결승골을 내줘2-1로 패했다.한국은 8일 1차전이 펼쳐지는 댈러스로 이동,11일 온두라스대표팀과 최종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全鍾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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