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차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빗살무늬 볕살 아래

한나절을 졸다가

볼 붉은 동지 바람

목까지 여며 덮고

턱없이

웃자란 보리

시린 발을 묻고 있다

풀 먹인 서리도

길을 들여 내려덮고

함께 누운 마늘밭과

도란도란 새는 밤

들뜬 꿈

다지는 별빛

속살도 푸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