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서관 모두 부산출신-청와대경제비서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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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제부처 차관및 1급 인사와 청와대 경제 비서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과천 경제부처 공무원들은 일단『능력을 위주로 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를 내리고있다.
이번 인사에서 드러난 몇가지 특징을 모아본다.
○…경제비서실은 새로 진입한 비서관들이 모두 부산출신이며,「汎부산고」인맥이라는 점이 특징.우선 신임 李哲守거시경제담당비서관(부산고 13회)은 朴在潤수석(12회)과 부산중-부산고 선후배사이다.金正國재무담당비서관은 부산중학을 마친뒤 釜山高에 입학(18회)했다가 가정사정으로 선린상고로 옮겨 졸업했지만 부산중.고 시절의 친구가 많아 汎부산고로 분류된다.
또 秋俊錫산업통상담당 비서관은 부산의 경남중.고 출신이지만 부친이 釜山高교장으로 오래 재직해 부산고 출신들과 가깝다.아무튼 이들은 출신지역에 관계없이 경제비서관에 걸맞는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고 있어 그동안 다소 손발이 안맞는다는 평을 들었던 경제비서실 내부의 팀플레이는 물론 경제부처와의 협력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다만 경제비서실의「PK편중」문제는 다소 부담이 될 전망.
○…이번 인사에서 6共말기 金鍾仁경제수석 시절에 비서관으로 일했던 인물들도 중용이 돼 눈길.신임 李錫采농림수산부차관과 朴雲緖상공자원차관은 金수석시절 경제비서실의 기둥이었다.민선 농협중앙회장에 취임한 元喆喜씨도 당시 농수산비서관이었 다.
또 관세청장으로 승진한 재무부 李桓均 제1차관보와 지난 인사때 영전한 건설부 金建鎬제2차관보도 金수석과 함께 일한 경제비서관 출신으로 이들의 대거 발탁은 金鍾仁 당시 경제수석과 다른정무.민정비서실 출신들이 정권교체 이후 가시밭길 을 걸어온 것과 극히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대해 과천 경제부처에서는『경제비서실의 경우 원래부터 정치적 바람을 덜타고 전통적으로 능력있는 실무형 관료들을 뽑아 올렸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라고 풀이.이들은 이번 인사에서 李永鐸 거시경제 비서관이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으로 나 가고 韓悳洙비서관은 상공자원부 기획관리실장으로 발탁된데 대해서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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