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카와 암살모면/일 우익파 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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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오영환특파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전 일본총리가 30일 저녁 괴한으로부터 저격받았으나 다행히 암살을 모면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7시쯤 도쿄 신주쿠(신숙)구 게이오플라자호텔 3층 현관에서 우익단체 쇼콘주쿠(송혼숙)의 전 회원인 노조에 마사카쓰(야부정승·52)로부터 권총 저격을 받았으나 총알이 빗나가는 바람에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이 호텔에서 열린 일본신당 동경부 설립 기념파티에 참석한뒤 돌아가던 길이었다.
일본신당 관계자는 호소카와 전 총리는 총리취임직후 행한 「침략전쟁」 발언과 관련,우익관계자들이 노리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그동안 경계해왔다고 말해 우익단체가 계획적으로 호소카와 전 총리를 암살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신주쿠 경찰서는 범인이 경찰 조사에서 『호소카와 전 총리의 전쟁책임에 대한 발언과 경제실책에 화가 나 그를 살해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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