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석 항만과 공항을 통해 무더기 밀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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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濟州=高昌範기자]제주 자연석들이 항만과 공항을 통해 무더기로 밀반출되고 있다.
특히 일부 도채꾼들은 자연석 채취를 위해 해안은 물론 임야.
산림지역내의 용암동굴을 마구 훼손시키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제주~목포간 동양고속페리2호를 이용,자연석 56점을 화물차량에 싣고 밀반출하려던 韓모씨(50.제주시삼도1동)가 검색과정에서 적발돼 산림보호법 위반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적발된 자연석들은 야산과 해안에서 채취된「수석」급으로 일부는 성인 혼자서는 들기 어려운 1m정도의 큰 것인가 하면 대부분은 20~40㎝크기의 돌위에 풍란등을심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도내 수석수집가들 에 의하면 최근들어「라면돌(용암이 분출하면서 찬공기와의 마찰로 라면모양처럼 기이한 형태를 갗춘 괴석)」로 불리는 자연석이 인기를 끌면서 중산간지역 용암동굴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돌」은 용암지대인 제주지역에서만 수집되는 자연석으로 점당 수십만원씩에 육지로 밀반출되고 있으며 북제주군 한경면과 한림읍지역 용암동굴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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