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중견기업] LED 전구 중소기업 앞길 밝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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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디지털 기기에 표시등으로 사용되는 발광다이오드(LED)가 새로운 조명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제품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케이디티는 최근 캐나다와 호주에 모두 400만 달러 규모의 실내용 LED 평판조명기구를 수출했다. 주요 수출 제품은 600×600㎜ 평판 제품으로 사무실 등에서 형광등을 대체하는 실내 조명용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 실내 LED 주 조명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고영욱 대표는 “6월 호주 레다(LEDA)사에 1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한 데 이어 이달 초 캐나다 길(GEEL)사에 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케이디티가 지난해 선보인 이 LED 평판조명은 LED칩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색변환필름(PLF)을 입혀 연색지수(태양빛에 가까운 정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케이디티는 현대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액정디스플레이를 연구한 고 대표가 2004년 설립한 조명회사다.

  화우테크놀러지는 식당이나 매장 등에서 실내 조명으로 많이 쓰이는 할로겐 램프나 삼파장 전구(전구 소켓용 형광등), 백열전구 등을 대체할 수 있는 LED 전구인 ‘루미다스’를 개발, 출시했다. ‘루미다스’는 LED 전구의 단점으로 꼽혀 온 방열 문제와 눈부심 현상을 독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 이 회사 유영호 대표는 “구리선을 이용한 방열 코일로 LED칩이 빛을 낼 때 발생하는 열을 방출해 LED 전구가 상온에 비해 18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처럼 팬을 돌려 바람으로 열을 내보낼 때 발생하는 소음이나 수명 단축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LED 조명은 수명이 길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지만, 아직은 값이 다소 비싸고 열이 많이 나는 게 단점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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