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K텔레콤 음성통화료가 분당 120원(기본료 제외)인 것을 감안하면 이 회사 가입자끼리 월 42분 통화할 경우 월정액만큼 할인받게 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끼리 매달 42분 넘게 통화하는 고객이라면 이 요금제에 가입하는 게 이익이다. SK텔레콤 가입자끼리 통화를 많이 하면 할수록 요금 절감액 또한 커진다.
이 회사가 새로 마련한 요금제 중엔 선불카드 활성화를 겨냥한 것도 포함돼 있다. 이 회사의 기존 선불카드 요금제는 1만원짜리 선불카드를 구입해 한 달 안에 모두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1만원짜리뿐 아니라 5000원짜리 선불카드도 발행하고 사용 기한을 늘릴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이 망내 할인 요금제 출시 방침이 알려지자 경쟁사인 KTF는 정보통신부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망내 할인 제도 도입을 허용하면 시장 쏠림 현상을 가속화해 결국 소비자 편익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망내 할인 요금제 시행이 확정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망내 할인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리 기자
◆망내(網內) 할인 요금제=같은 통신 회사 가입자끼리 통화를 할 때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 미국·일본의 경우 망내 통화 요금이 무료인 상품도 있다.
‘망내 할인 요금제’ 이점은
-1분당 음성 통화료(기본료 제외) : 120원
-망내 할인 요금제: 월정액 2500원 내면 SK텔레콤 가입자끼리 통화료 50% 할인
*월정액 2500원만큼 할인 혜택을 보려면 SK텔레콤 가입자와 월 42분간 통화하면 됨(정상 요금 5040원의 50%인 2520원 할인)
가입자 평균 혜택은
-가입자 평균 음성 통화량: 200분(통화료 2만4000원)
-SK텔레콤 가입자의 ‘망내 통화’ 비율은 약 50%
*망내 할인 가입자는 월 통화료 2만4000원의 절반인 1만2000원에 대해 50% 할인(6000원) 효과. 월정액(2500원) 내더라도 3500원(14.6%) 요금 절감 가능
※할인 혜택 큰 일부 요금제 가입자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