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界 세대교체 신예 최주년.영자등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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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 테니스계에 강력한 세대교체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세대교체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불어닥친 곳은 여자실업계.
올시즌 崔柱年(대우중공업)崔榮子(농협)가 등장하자마자 노장 金娟淑(국민은),여우 金順美(대우중공업),파이터 柳景淑(포철)트로이카 체제가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왼손잡이 최주년은 빈틈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가장 상대하기싫은 선수로 정평이 나있고 최영자는 이미 파워테니스의 1인자로군림했다.
고교시절부터 실업선수를 능가하는 실력을 과시한 이들은 지난해8월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인도네시아.필리핀서킷등을 차례로 석권한 뒤 지난 3월 열린 대표선발전과 종별선수권을 나란히 제패,국제대회에 주력하고 있는 朴晟希(삼성물산)와 함께 新트로이카체제를 형성했다.
또 최근 막을 내린 중국 여자테니스서킷에서도 최주년은 단식패권을 차지하고 최영자와 함께 복식마저 석권해 초반탈락한 선배들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韓灝鮮 前농협회장이 비자금문제로 구속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농협은 삼성(박성희).현대(田美螺).대우(최주년)등 대기업에 둘러싸인 최영자의 선전으로 전성기였던 80년대의 영광을벼르고 있다.
남자테니스계도 張義鍾(상무)申翰澈(호남정유)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대학세의 도전이 거세기 때문이다.국가대표 尹龍一(명지대)은 이미 지난해 한국선수권을 제패하는등 金南勳(현대해상)孔泰喜(산업은)등 실업선배들을 제치고 張.申과 함께 한국남자테니스의 간판으로 부상했으며 건국대의 李相勳도 한국남자테니스서킷에서 선배들을 차례로 제친뒤 준결승에서 장의종마저 꺾는 기염을 토했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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