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혹파리 극성으로 산림 피해-강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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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春川=李燦昊기자]강원도내 산림에 솔잎혹파리가 극성을 부리고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도내 솔잎혹파리 발생면적은 11만7천㏊로 92년말(11만1천여㏊)에 비해 6천여㏊가 늘었으며 최근 설악산 일대와 영동 고속도로변에 솔잎혹파리 피해현상이나타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80년대말 한차례 솔잎혹파리 피해를 보았다 회복단계에 있던 춘천.홍천.횡성등의 산림에는 또다시 솔잎혹파리의서식밀도가 높아져 피해가 늘고있다.
현재 솔잎혹파리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영동고속도로 주변의 평창군과 44번국도변의 인제 한계령,설악산을 비롯한 7번국도변의 영동지역으로 가을 단풍처럼 소나무가 붉게 변해 있다.솔잎혹파리 성충은 통행차량에 붙어 옮겨다니는 것으로 알 려졌다.특히영동고속도로변은 고속도로에서 눈에 보이는 소나무면적 5천4백56㏊ 가운데 76%인 4천1백48㏊에서 솔잎혹파리가 발생했으며평창.횡성군지역(3천2㏊)은 피해가 극심한 상태여서 상당수 소나무가 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을 비롯한 속초시,고성.양양군에서도 10만4천여㏊ 가운데 소나무가 서식하지 않는 해발 6백m이상의 고산지대를 제외한1만5천8백여㏊에서 솔잎혹파리가 발생했다.
도내 솔잎혹파리 발생으로 관광자원이 손실을 입는 것은 물론 영동지역의 송이생산에도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방제작업이 어려워 도내에 솔잎혹파리가 들어온지 25년만에 태백산맥등 고산지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림에서 솔잎혹파리가 발생하고 있다』며『특히 통행차량에 붙어 성충이 빠른 속도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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