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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케네디 곁에 영안/장례행사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고인 뜻따라 가족·친지들만 초청/교제막은 케네디2세 연인 참석
○…지난 19일 타계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여사의 유해는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오전) 미국 워싱턴소재 알링턴 국립묘지의 고 존 F 케네디 대통령 묘소옆에 안장된다.
장례미사는 이날 오전 뉴역 맨해튼의 성이그나티우스 로욜라성당에서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과 친지 몇명만 초청된 가운데 조용히 치러진다. 뉴욕에서 장례미사를 마친후 재클린의 유해는 전세기편으로 워싱턴으로 운구돼 케네디가 사람들과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알링턴묘지에 안장된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추도사를 할 예정이며 힐러리는 23일 오전 뉴욕으로 날아가 장례미사에 참석한뒤 케네디가 사람들과 함께 운구 비행기에 탑승,워싱턴으로 돌아와 안장식에 동참한다.
이날 안장식은 개인적 행사로 기자들의 취재가 불허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클린의 가족과 친구들은 22일에도 그녀의 아파트에 모여 빈소를 지켰다. 재클린 말년의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뉴욕의 보석상 모리스 템플즈먼도 빈소를 찾았다. 이날 재클린이 생전에 못마땅해하던 존 F 케네디 2세의 여자친구인 영화배우 대릴 한나가 존과 함께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4년간 재클린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법원으로부터 「영구접근금지」 판결까지 받았던 사진작가 론 갈레라는 『재클린은 단지 사진촬영의 대상이 아니라 위대한 도전의 대상이었다』며 『그녀를 진정으로 숭배했다』고 말했다.
○…장례식 하루전인 22일 빈소가 마련된 재클린의 자택 뉴욕 맨해튼 아파트 밖에는 8백여명이 몰려 그녀를 애도했으며 친지들이 빈소를 지켰다. 문상객중에는 시동생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부부,시누이 유니스 슈라이버 부부,가수 칼리 사이먼,영화감독 아이크 니컬스 등이 눈에 띄었다.
○…재클린의 자녀인 캐롤라인과 존은 22일 기자들의 추적을 피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아파트 옆문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문이 잠겨있어 기자들에게 둘러싸이기도 했다. 존은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로부터 캐롤라인을 가리며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우리 사생활을 침해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케네디 형제의 조카인 마리아 슈라이버의 남편으로 세계적 스타인 아놀드 슈워즈네거가 문상을 하기 위해 나타나자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아널드』를 연호하며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뉴욕·워싱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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