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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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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흑인이며, 여자이며, 사생아였다. 어린 시절은 성폭력과 임신, 마약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언젠가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하며 살 것’이라는 미래를 의심하지 않았다. 사회의 부조리란 부조리는 모조리 체험한 그녀가 있기에 ‘오프라 윈프리 쇼’는 한 편의 휴먼 드라마가 될 수 있었다.

2006 포브스지 선정
세계 파워우먼 25인
성공 스토리 생생히

올 초 주말 9시 뉴스를 단독 진행하게 된 김주하 앵커에게 ‘한국의 케이티 쿠릭’이란 이름이 붙었다. 한때 방송국 사장으로부터 ‘다시는 그녀를 화면에 나오지 않게 하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케이티 쿠릭은 지금 전문 앵커우먼으로, 할리우드 스타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명품 인생을 살아라』는 명품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스스로 빛나는 명품 인생’을 사는 여성들 이야기다. 미국인의 아침을 여는 앵커우먼 다이앤 소여, 월 스트리트 정통 애널리스트 샐리 크로첵, 세계 여성이 동경하는 미 국무부 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한국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 한명숙, 노벨 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지, 빌 게이츠를 넘어서는 사랑의 리더 멜린다 게이츠 등이 등장한다.
2006년 ‘포브스’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으로 선정한 인물 중 25 명이다.

소위 ‘성공’이란 것을 거머쥔 그녀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어느 것 하나 거저 얻어진 게 없다. 개인적인 장애물 외에도 사회 통념 혹은 남자들이 그어 놓은 선을 뛰어넘어야 했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자 대법관인 루스 긴스버그는 하버드 로스쿨 학장에게서 “엄연히 남자들이 앉아 있어야 할 자리를 꿰차고 있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라”는 질문을 받았다. 샐리 크로첵은 ‘축복 받지 못한 외모’로 인해 어린 시절 외톨이로 지냈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은 정계 입문 당시 ‘동독 출신의 시골뜨기’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저자는 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을 명품으로 만든 비결을 ‘애플(APPLE)'로 설명한다. 재능(Ability),역할·위치(Position),열정(Passion),사랑의 카리스마(Love),에너지(Energy)가 그것이다.
그녀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재능과 역할을 발견하고 끊임없는 열정과 에너지로 인생을 채워간다는 것이다. 때론 주변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카리스마를 발휘하기도 한다.

디즈니 미디어 네트워크의 공동회장인 앤 스위니는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돈이나 명예보다는 “이 일이 내 영혼을 춤추게 할 만한 일인가”를 먼저 판단한다. 콘돌리자 라이스는 자신을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중요한 선택을 내린다.
타임워너의 회장 겸 CEO인 앤 무어는 “실패가 적다면 아직 인생에서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빌 게이츠의 부인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대표인 멜린다 게이츠는 “나는 가장 가슴을 울리는 일을 선택한다”고 밝힌다.

그녀들의 성공이 빛나 보이는 까닭은 범인(凡人)의 손에는 전혀 닿지 않을 것 같은 천부적인 재능이나 조건에 의해서가 아닌, 남보다 열심히, 남보다 더 오래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프라다를 살 것인가? 프라다(프라다를 만든 미우치아 프라다)처럼 살 것인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자료제공=대교베텔스만(02-840-1700)


◆ 지은이 박은몽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기자 생활을 거쳐 2005년 계간 ‘문학과 창작’에서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 현재 (주)성우 애드컴에서 근무하면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상사 죽이기』『직장에서 살아남는 법』『상사와 친해지고 일이 즐거워지는 상사인맥 만들기』『스무 살과 서른 살은 열정의 온도가 다르다』『우리말 바로 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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