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고1, 女 중2 때 담배 많이 배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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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남학생은 고1 때, 여학생은 중2 때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전국의 4학년 이상 초등학생과 중.고생 등 남녀 학생 9천6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흡연 실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평균 흡연율은 6.0%. 중학생은 남자(3.9%)와 여자(3.6%)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고등학생은 남자(20.5%)가 여자(6.9%) 보다 훨씬 많았다. 초등학생의 흡연율은 0.2%였다.

남학생 흡연율 가운데 중3이 7.1%인 반면 고1은 17.0%였다. 10명 중 한명 꼴로 고교에 진학하면서 담배를 새로 배운다는 것이다. 반면 여학생은 중1(1.4%)에서 중2(5.3%)로 올라가면서 흡연율이 크게 높아졌다.

담배를 처음 접한 시기로는 고등학생 때보다 중학생(56.0%)과 초등학생(20.8%) 시절이 대부분이었다.

부모가 사망해 없는 학생의 흡연율은 31.0%나 됐고, 부모가 이혼하거나 별거한 학생도 각각 13.0%와 13.5%로 조사됐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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