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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TV모니터전문社 성업-TV뉴스 녹화 DB구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기업이나 관청,기타단체들은 그들의 활동이 TV에서 어떻게 보도되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다.그러나 기록으로 남는 활자미디어와는 달리 TV뉴스 전체를 체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이때문에 최근 일본에서는 주요TV방송국의 모든 프 로를 녹화해 의뢰를 받고 뉴스내용을 조사.분석,영상의 클리핑(발췌)을 하는「니혼모니터」라는 회사의 서비스가 주목을 끌고 있다.
니혼모니터에서는 녹화한 영상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어떤 뉴스가▲언제▲어떤 프로에서▲어떤 내용으로▲얼마동안 방영되었는지,캐스터와 각 TV방송국의 논조분석등의 보도프로조사를 의뢰받아 서비스하고 있다.지상파방송국의 프로는 60일,위성방 송의 경우는30일전의 내용까지 조사가 가능하다.뉴스조사담당자가 녹화한 각뉴스프로를 보고 산업별.사안별등의 분류코드에 따라 호스트컴퓨터에 입력하게 되는 데이터는 방송시간도 자동적으로 카운트된다.
예를들면 최근 오직사건으로 체포된 나카무라 전 건설성장관을 둘러싼 뉴스(지난 1~3월,NHK와 민방5局)의 방송시간을 알고 싶을 때는 단말기를 한차례 조작하는 것만으로「총방송시간 39시간50분17초」라는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조사업무가 주요업무이므로,개인으로부터 프로자체를 제공해달라는 부탁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들은 더빙장사를 하는 회사가 아니라 TV미디어조사회사임을 강조한다.원래 이 회사는 30년전에 설 립돼 TV광고효과등을 조사하는 업무를 주로 해왔으나 현재는 뉴스프로조사의 의뢰가 증가,매상의 3할을 차지한다.
사건이나 사안,기업.단체에 대한 캐스터,앵커의 발언을 문서로정리해 방송국마다의 논조차이,시간경과에 따른 논조의 변화등을 조사하는「논조분석」서비스에는 관청.정당.해외기업.환경단체로부터도 의뢰가 오고 있다.
외무성으로부터는 걸프전때에『외무성의 대응에 대해서 어떻게 보도되고 있는가를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적이 있었으며,최근에는 오직등 불미스러운 사안에 대한 해명기자회견에서 각 기업이어떻게 대응해 미디어로부터 어떤 비판을 받았는가 를 리스크매니지먼트업무로서 조사하고 싶다는 기업PR회사의 의뢰도 있었다.이회사 관계자는『활자미디어나 전문TV보도 조사기관이 있는 미국등과는 달리 일본의 TV에서는「방영하면 이제 끝」이라는 생각들이있다.그러나 현재는 TV미디어의 질이 점점 더 요구되는 시대다.기록으로 보존함으로써 TV보도.프로그램이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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