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성과건강>16.복강경 수술-배 1-2cm째서 시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어떤 수술인가=가톨릭의대 林龍澤교수(산부인과)는『배 부위의2~4군데를 1~2㎝ 미만만 째서 직경 0.5~1㎝의 긴 관을뱃속에 삽입한후 이 관을 통해 수술기구와 내시경을 넣어 시술하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林교수는 『일단 배를 째서 열 필요가 없고 삽입한 내시경을 통해 수술부위를 직접 영상으로 보면서 수술할 수 있다는 특징이있다』고 말했다.
慶熙大의대 金勝普교수(산부인과)는『산부인과 수술의 50~70%를 복강경 수술로 할 수 있으며 최근 들어 수술기술 발달로 선진국에서는 그 범위가 80%까지로 확대되어 있다』고 말했다.
◇장점=林교수는『배를 가르지 않기 때문에 우선 수술시간과 마취시간이 짧고 이에 따라 입원기간도 단축돼 일반수술로 할 때 1주일에서 열흘까지 걸리던 입원기간이 보통 2박3일,길어도 3박4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수술후 1주일 후에는 직장 출근도 가능하며 제한 없는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수술 후 통증과 거동 불편이 비교적 적고 수술 당일 식사가 가능한 점도 환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慶熙大의대 洪辰基(산부인과)교수는『수술자체가 안전해 자궁내막증.만성골반염.자궁외 임신등 재발이나 반복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 여러번에 걸쳐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단점=金교수는『수술기구가 비싸고 수술자의 숙련도가 요구돼 한정된 의료기관에서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문제』라고 말했다.
林교수는『최근 들어서는 세균감염을 우려,1회용 수술기구를 사용해 의료비가 비싸다는 것도 환자부담으로 이어진다는데서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응급한 경우에는 할 수 없다는점도 단점이라고 말했다.
◇사용대상=林교수는『복강경 수술은 진단과 동시에 병이 난 부위를 바로 보면서 수술할수도 있어 자궁.난소.난관등 산부인과 전분야의 진단과 치료에 걸쳐 폭넓게 쓰인다』고 말했다.
현재 자궁.난소등의 염증수술,난관이나 난소가 막혀 생기는 불임증 해결수술,자궁이나 난소에 난 혹을 제거하는 수술뿐아니라 난소나 난관을 잘라내는 것은 물론 심지어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까지도 가능하다.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은 복강경 수 술을 통해 자궁과 주변 기관사이의 연결부위를 자른후 질을 통해 자궁을 빼내는 방법으로 배를 가르지 않고도 대수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밀수술도 가능해 자궁외 임신때 이상부위만 골라 잘라내고 난관을 보존해 다음에 임신이 가능토록 시술할 수 있다.
◇금기증=환자나 가족들이 복강경 수술을 원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金교수는『복강내에 조직덩이(종괴)가 있는 사람,장폐쇄나 심한 장마비등의 증세를 가진 사람은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또 중증의 심장이나 폐질환을 가졌거나 쇼크상태일 때도 이 수술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林교수는『심한 비만자는 복강내에 수술장비를 넣기가 곤란해 시술이 어렵다』고 말했다.아울러 『장결핵.골반결핵의 경력이 있거나 복합적인 비뇨기과 수술을 받았던 사람에게도 쓸 수 없고 악성종양 수술후 방사선과 치료를 받은 사람은 수술때 복강내 장기손상이 생길 우려가 있어 복강경 시술이 안된다』고 밝혔다.또 수술로 빼내야할 혹등이 너무 커도 수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완치 후 4주 정도가 지나야 전신마취에 의한 수술이 가능하고 전신마취에 따른 위험성이 우려되는 경우도물론 안된다.
◇합병증=복강경 수술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林교수는『배에 구멍을 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혈관.위.장관.방광.
자궁에 구멍이 나거나 출혈이 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또 수술때 피를 멎게 하는 목적으로 쓰는 전기 소작기나 레이저 단백응고기기등에 의해 뱃속의 대.소장이나 요관등이 열손상을 입을수도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자주의사항=수술후 샤워는 언제나 가능하나 탕에 들어가는 목욕은 3주 후부터 가능하다.무거운 물건을 드는등 무리한 일은3주 정도 삼가는 것이 좋다.
〈蔡仁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