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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 400회 맞은 ‘사랑과 전쟁’ 제작진이 선정한 10대 충격 에피소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실보다 더 드라마적인 드라마가 있다면.

7일로 400회를 맞은 KBS 2TV '부부클리닉 - 사랑과 전쟁'(이하 '사랑과 전쟁')이 그 주인공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 하다. 김수현 작가를 비롯해 많은 드라마 작가 및 지망생, 연기자들이 교과서로 삼는 드라마도 '사랑과 전쟁'이다.

'사랑과 전쟁' 제작진은 "이혼이라는 것은 시작의 차이가 있지만 과정은 비슷하다. 부부 사이에 말을 안 하고, 늦게 들어오고, 등 돌리고, 밥 같이 안 먹는 과정을 거친다. 결국 남자는 늦게 들어오고 다른 여자 만난다. 시작의 차이를 강하게 부각하다 보니 선정적이라는 딜레마에 빠진다. 좀 더 현실적인 소재를 찾아 접근할 뿐"이라고 400회 소감을 밝힌다.

숱한 화제를 뿌린 '사랑과 전쟁'의 최고 작품은 무엇일까. '사랑과 전쟁' 제작진이 '역대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단체관광의 최후(190화)

부산 모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을 소재로 삼아 25.2%의 높은 시청률을 얻었다. 부산의 아파트 단지 아줌마들이 일본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한국의 남자들하고 단체로 놀아난 이야기다. 제작진도 실화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모른다. 그 중 한 여자가 성병에 걸려 알려졌다는 소문이 있다.

▲씨받이 신부(399화)

한국 시청자들을 무안하게 만든 드라마였다. 아들을 못 얻는 부부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순진한 처녀를 속여 대리모 삼는 이야기. 아이를 빼앗기 위해 알리바이를 꾸미고 우즈베스키스탄 여자를 감옥에 넣는 결말이 충격적이다. 국제 결혼을 기존과 다르게 외국 신부의 입장에서 다뤄 화제가 됐다.

▲시어머니는 남자(398화)

실제 있었던 사건이다. 트렌스젠더 시어머니가 등장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한 며느리가 목욕도 같이 하고 침대에서 손 붙잡고 같이 잠을 잤던 '시어머니'가 사실은 시어머니가 아니라 성전환수술을 받은 시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가짜아내(362화)

사기 결혼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이다. 한 여자가 동생의 주민등록증을 갖고 신분을 속인 채 한 남자와 결혼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여자는 이미 두 차례의 결혼을 통해 세 아이를 둔데다 나이도 남편보다 아홉살이나 많았다는 이야기.

▲여왕벌의 외출(358화)

모 지방 대학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각색했다. 한 여자의 엽기 행각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 있는 미모의 유부녀가 일과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러 남자를 농락하다가 남편에게 발각돼 문어발식 행각이 들통나는 내용

▲스폰서 카페(309화)

부유층 남성들이 스폰서 카페라는 장소를 통해 젊은 여성들과 사랑 없는 성관계를 맺고, 젊은 여성들은 선물이나 경제적 도움을 얻는다는 내용. 실제 존재한다는 스폰서 카페를 소재로 해 젊은 여성들의 달라진 인생관을 보여줬던 작품이다.

▲귀순스타 룡호씨(262화)

탈북 귀순자가 우리 사회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눈물겹게 그렸다. 탈북자 룡호씨는 결혼해서 열심히 살아 간다. 연고가 없다 보니 의지할 곳이라곤 처가 밖에 없다. 그러나 처가는 주인공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

▲체인징 파트너(210화)

중년 부부가 재미 삼아 스와핑을 시도했다가 점점 깊은 늪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역시 25.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황혼의 아우성(155화)

노인들의 사랑과 성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칠순을 앞둔 홀아비 할아버지가 미모의 중년 여성에게 반한 뒤로 사귀다가 자녀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결국 결혼하지만 결국은 주위의 난관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이야기.

▲성그리고 거짓말(20화)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넘은 작품. 처음으로 남자의 자위장면을 묘사해서 충격을 주었다. 남편의 잠자리 요구가 부쩍 줄어들자 남편을 의심하는 중년 부인의 이야기다.

장상용 기자 [enisei@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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