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연료봉 교체 강행 시사/외교부 대변인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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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미 내주 안보리제재여부 결정
북한이 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5메가W 원자로의 연료봉교체를 독자적으로 강행할 뜻을 밝히고 IAEA는 핵연료봉에 대한 검사가 보장되지 않는한 사찰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북한 핵문제가 중대한 기로를 맞고 있다.
IAEA는 북한이 IAEA의 사찰없이 연료봉을 교체하면 유엔안보리에 북한 핵시설에 대한 핵안전조치 연속성이 파괴됐다고 규정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내주중 안보리를 통한 대북한 제재결의 추진에 착수할 예정이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IAEA가 북한이 허용한 핵연료봉 교체 입회사찰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측정을 계속 요구하면 핵연료봉을 북한 단독으로 교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기술 및 안전상의 이유로 핵연료봉 교체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교체된 핵연료를 모두 IAEA 통제하에 둘 것이며 북한­미 회담에서 핵문제가 일괄타결되는 시점에서 측정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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