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학교 우유급식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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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鄭容伯기자]부산시내 일선학교들의 학교 우유급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일선 학교장들이 급식과정에서의 번거로운 관리문제와 우유납품을 둘러싸고 생길지도 모를 말썽을 두려워해 우유급식 자체를 아예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 우유급식은 시중가의 절반정도에 공급되고 있는데다 학생들의 균형적인 신체발달에 큰 도움이 되는등 여러가지 장점을지녔는데도 불구하고 일선학교가 이를 기피해 학부모.식품영양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올들어 부산시내에서 우유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는 국교 95곳10만9천여명,중학교 29곳 2만9천여명,고교 10곳 9천여명등 1백34개교 14만7천여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체 4백83개 초.중.고교중 72%가량인 3백49개교(65만5천2백여명)는 전혀 우유급식을 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급식규모는 지난해 4.4분기 1백94개교(15만5천여명)에 비해서도 크게 줄었고,70년대 학교마다 70~80%가량이 급식을 받았던 것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현재 부산시내 학교에는 부산우유.비락우유.매일우유등 3개 유업체에서 2백㎖종이팩 1개에 시중가(2백80원~3백원)의 절반선인 1백70원(정부지정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梁亨錫 동부교육청 교육장은『학생들의 균형적인 신체발달과 농업개방으로 위기에 몰린 우리의 낙농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도 일선학교에서 우유급식을 적극 권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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