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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시회 마련한 부산국민학교 교사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부산시내 국교교사들이 8년째 국교에 적합한 미술 교육이론 연구와 함께 매년 자신들의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87년 결성된「부산초등교원미전」(회장 朱集中교사.남성국교.55)회원 36명이 그들로,전문미술교사가 거의 없는 부산지역의 국교미술교육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모임이 10년 가까이 접어들면서 이론도 해박해지고 그림 수준도 전문화가 못지않아진데다 자신들이 개발한 교수기법을 다른 교사들에게까지 널리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부산교대 출신인 이들은 부산교대의 교실 한칸을 빌려수업이 없는 토.일요일을 골라 이론교육.토론.발표회를 갖고 있으며 평소에는 매월 한차례이상,여름.겨울방학때는 며칠씩 야외스케치를 나가 시골전경등을 화폭에 담아와 전시회를 열고있다.
매년 전시회때 내놓는 그림은 한 사람당 2~3점으로 한번 전시회때 60~80점 정도를 출품하는데 극히 일부는 팔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기증하는 것을 관례로 삼고있다.
기증하는 곳은 주로 교육기관이 많아 부산시교육청.교육연구원,그리고 각 국교등에는 어김없이 이들의 그림이 한두점 걸려 있다. 그리고 몇몇 교사들은 부산미전등 공모전시회에서 입상하는 경우도 많아 이들의 전시회가 열릴 때면 하루 수백명씩의 동료교사.학생.일반인이 몰려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올해도 지난날 28일부터 3일까지 부산시민회관에서 제8회「부산초등교원미전」을 성황리에 열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의 미술관련 연구지.교재등은 이들이 빠지면 제작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이 지역의 미술이론.교수기법개발에 크게 공한하고 있다.
또 요즘은 이들이 미술 전담교사로 직접 나서거나 미술지도에 어려움이 많은 다른 교사들을 지도해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朱集中회장은『국교에는 중.고교와는 달리 전문 미술인이 없어 학생지도등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회원들이 습득한 새로운 이론.실기기술을 제공하고 있어 종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기뻐했다. [釜山=鄭容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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