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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 위기-舊 남북군간 대규모 충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사나 AP.AFP=聯合]27,28일 이틀동안 예멘에서 옛 南北예멘 군대간에 탱크를 동원한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최소 8백명이상이 숨졌다고 南예멘측 관리.외교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번 무력충돌과 관련,아덴소재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충돌이 계속될 경우 전투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내전으로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즉각 휴전을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양측이 27일 수도 사나에서 약 60㎞ 떨어진암란에서 수백대의 탱크를 동원하는 격전을 벌여 85대이상의 탱크가 파괴됐으며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사망자중에는 18명의 민간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 다.
또한 사나 중심가에서는 하산 모하메드 마키 제1부총리가 총격을 받아 부상하고 수행중이던 3명의 경호원이 사망하는가 하면 국회의장과 회교당당수의 자택부근에서 폭탄차량이 터지는등 예멘정국은 혼란상태로 치닫고 있다.
정치소식통들은 이번 전투가 지난 90년5월 양측 통합이후 가장 치열한 전투라고 지적하면서 내전으로의 비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2개여단이 배치된 암란의 합동군사기지에서 발생한 이번 충돌의 원인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舊北예멘측의 공세에 밀려舊南예멘의 일부 병사들이 산악지대로 도주했다고 언론인들이 전했다. 양측 지도자들은 국정운영과 관련해 지난 8개월동안 첨예한대립을 벌여왔으며 지난 2월 북부출신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과 남부출신 알리 살렘 알 베이드 부통령이 협정조인에 실패한 뒤 양세력간 무력대립이 간헐적으로 진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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