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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해외취재 잇따른 특종-本紙 모니터 1기 결산대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언론계와 독자들의 큰 관심속에 지난해 11월1일부터 활동을 개시한 中央日報 제1기 독자모니터가 4월말로 임기 6개월을 마감한다.「독자 제일주의」정신에 따라 각계 각층의 독자들로 하여금 지면 평가와 제작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 도입한 독자모니터 제도는 이제 제2기로 도약하는 출발선상에서 다시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2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대학생.교수.주부.회사원.연구원.공무원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中央日報 독자모니터 50명 가운데 첨 단정보 분야에서 근무하는회사원 洪泳杓씨(38)와 「학부모 신문」편집국장인 주부 權明子씨(36)를 초청,제1기 모니터 활동 6개월을 결산하는 좌담을마련했다.
▲洪泳杓=단순한 독자가 아닌 「언론 감시자」로서 지난 6개월간 中央日報의 지면 평가를 통해 제작에 참여해온데 대해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모니터보고서가 지면에 실리고,또 그 제안이 지면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을 보고 정말 「독 자와 함께하는 신문」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權明子=학부모 입장에서 볼때 中央日報는 다른 신문에 비해 교육문제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교육문제 심층기획기사는 많은 독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으며 선진 외국의 사례를 현장감있게 보도한 것은 매우 신선했습니 다.그러나 우리 실정에 맞는 교육 현실을 심층 보도하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자모니터 활동을 통해 기사 내용뿐 아니라 편집레이아웃.광고문구.색상조화등 신문 전반에 대해 안목을 키울수 있었던 것이 큰 성과였어요.또 제가 자원봉사로 일하고 있는 월간「학부모신문」제작에 필요한 정보와 아이디어도 많 이 얻고 있습니다. ▲洪=지난해 하반기 이후 中央日報가 기획한 인프라.교육.경찰 관련 「선진」시리즈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올들어 붐을 이룬 「국제화」이슈와 관련해서도 「선진」시리즈가 국민들의 인식 변화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봅니다.
▲權=尙文高 사건을 비롯,中央日報가 잇따라 터뜨린 특종도 기억에 새롭습니다.中央日報가 특종한 사건을 다른 신문들이 뒤늦게나마 대서특필할때면 모니터로서도 신이 나죠.
▲洪=그동안 정부관련 기사를 보도하는 中央日報의 시각에 불만이 많았던 터라 이 부분에 대해 강도 높게 지적해 왔습니다.정부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그러나 최근엔 中央日報의 시각이 중립 또는 비판적 논조로 가고 있다는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權=여성문제를 바라보는 中央日報의 시각은 보수적입니다.최근화제가 되고 있는 「성희롱 사건 판결」에 대한 보도만 봐도 모호한 메시지 전달만으로 그치고 있는 느낌입니다.이 문제 자체가논란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어느 편에도 서고 싶지않은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같은 中央日報의 태도에 화가 날때도 있습니다.
설사 어느 한쪽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진다고 해도 中央日報의 주관을 분명히 밝혀준다면 어느 사안을 바라보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洪=사실 신문내용 하나하나를 정독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집으로 배달되는 여섯종류의 일간신문을 독파하는 것이 퇴근후의 일과가 되고 보니 아내와 아이들 불만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봅니다.이제는 가족 모두가 이해하는 편 에서 오히려모니터 작업을 돕고 있을 정도지만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 대부분을 신문모니터로 할애하기 때문에 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신문을 읽다 보면 전체 흐름이나 내용이 「感」으로 전달될때도있는데 지금까지 경험으로 볼때 열심 히 발로 뛴 기사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權=예,그렇습니다.공을 들인 기사와 그렇지 않은 기사는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또 교육.환경 등의 유익한 실생활 기사가 「사건」중심으로 처리되면서 정작 일반독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놓치게 되는 것을종종 보게 됩니다.
여성.교육.육아.환경분야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데 모니터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필요할 때는 관련기관에 확인절차를 거치기도 합니다.
▲洪=中央日報에 바람이 있다면 특색있는 신문으로 독자들에게 어필되었으면 하는 겁니다.좋은 첨단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유익한 생활정보를 신속히 보도하는,말 그대로 정보매체로서 독자와 함께하는 좋은 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의「제2창간」선언,대기자제 도입등 일련의 변화에 대해 中央日報의 한 식구로서 기대가 자못 큽니다.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정리=鄭寶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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