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실사단 오늘 북한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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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계 미국인 성 김(45.사진)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팀장으로 한 북한 핵시설 불능화 실무 기술진 9명이 11일 판문점을 통해 4박5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핵시설 불능화란 시설을 다시 가동하기 어려운 상태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10일 저녁 김 과장을 비롯한 미측 인사들을 만난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국장급)은 "방북팀은 미측 인사 7명, 중국.러시아 인사 각 1명으로 구성됐다"며 "이들은 영변의 핵시설 세 곳을 실사한 다음 북측과 불능화의 구체적 방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한.미 양국은 불능화가 비핵화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미측 대표단 7명은 국무부.에너지부.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들로 구성됐다. 미.중.러 실사단의 방북 결과는 다음 주 열릴 6자회담에 보고된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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