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짜리 인삼 한달만에 수확-전남대 黃박교수팀 개발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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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6년근 인삼을 한달만에 키운다?」 유전공학의 발달로 머지않아 저렴한 가격으로 「인공」인삼을 실컷 맛볼 수 있을 것 같다.인삼의 신비 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을 다량 함유한 유사(?)인삼이 학자들의 연구로 개발된 것이다.
전남대 생물학과.임학과,순천대 생물학과,한국인삼연초연구원,순천대 생물학과의 인삼 공동연구팀은 최근 인삼의 일부 조직을 유전공학적으로 형질전환시켜 초고속으로 자라는 세포주를 얻는데 성공했다.이 세포주는 지금까지의 실험에 의하면 재배 인삼에 비해최소 수십배이상의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도 함량은 질좋은 일반인삼과 같은 수준(전체 중량의 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인삼은 보통 인삼과 「아그로박테리움 리조제네스」라는 토양 박테리아의 혼합체.보통 인삼을 잘라 단면에 이박테리아를 문질러 주면 단면부위에서 실뿌리가 생겨나 급속한 속도로 성장한다.
이같은 급속한 성장은 박테리아내 에 식물호르몬을 만들어내는 특정 유전자가 인삼세포조직으로 침투해들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것이다. 이번 실험을 주도한 黃교수(전남대 생물학과)는『이같은연구는 응용분야가 다양하다』며 『향료나 염료와 같은 식물내의 특정 성분을 얻기 위해 식물의 세포조직을 박테리아로 형질전환시키는 연구가 각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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