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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요양원서 폭행치사뒤 火葬病死 22명 사망 의혹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釜山=姜眞權기자]부산지역 정신요양원에서 수용인들이 맞아 죽는등 인권유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다. 동부경찰서는 23일 수용인을 때려 숨지게 하는등 상습적으로폭행한 혐의(폭행치사등)로 부산시사하구구평동44 새희망정신요양원(원장 李혜옥.72)직원 南正吉씨(41)와 朴光海씨(45)등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姜龍台씨(57)를 수배했 다.
南씨는 92년10월초 3병동 일반병실에서 원생들의 몸무게를 측정하던중 黃창수씨(43)가 비틀거린다는 이유로 발로 배를 차숨지게 한뒤 단순 병사로 처리,화장하고 秋홍식씨(56)등 원생4명을 말을 듣지않는다며 포승으로 손발을 묶고 각목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배된 姜씨는 지난2월 사하구청의 감사가 시작되자 요양원비리폭로를 막기위해 원생들에게 종류미상의 약물을 먹였으며 3월30일 8병동 독방에 감금된 徐수봉씨(50)가 자살하자 사하구감천1동 洪외과의원에서 병사진단서를 발급받아 화 장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89년 이후 새희망정신요양원에서 숨진 73명중 洪외과의원으로부터 병사진단서를 발급받은 22명 대부분이 黃씨처럼폭행당해 숨졌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부산시해운대구우2동 산141 햇빛요양원(원장 서덕웅)에서도 19일 수용자 宋길수씨(43)가 동료수용자 3명으로부터 폭행당해 숨지는등 부산지역 10개 정신요양원(수용인 3천4백80명)이 여전히 인권사각지대로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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