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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190개국 컵 향방 눈독-월드컵열기 과연 얼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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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올림픽을 능가한다는 월드컵의 열기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94미국월드컵(6월18일~7월18일)의 개막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을 지켜본 전세계 시청자는 무려 10억6천만명으로 집계됐다.전세계 인구의 20%이상이 지켜본 셈.
86년 멕시코월드컵 결승전은 6억5천2백만 시청자가 지켜봤으며,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로 볼때 이번 94미국월드컵 결승전은 20억인구가 시청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월드컵본선 52게임의 총 시청자는 86년 1백30억명,90년2백67억명으로 오는 6월17일부터 펼쳐질 본선게임은 무려 3백12억명이 관전할 것으로 예측돼 전세계 인구가 1인당 6게임을 시청하는 셈이 된다.
이같은 증가는 월드컵이 지난 90년 1백67개국에 위성중계된반면 이번에는 1백90개국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총 중계시간도 90년 1만4천7백시간에 비해 1만6천5백시간으로 늘어나는등 과학의 발전에 힘입은 바 크다.
이같은 월드컵의 열기는 다른 빅 이벤트와 비교하면 쉽게 파악된다. 지난 69년 인간의 첫 달 착륙을 지켜본 사람이 4억9천만명이었으며,81년 전세계에 중계된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왕세자비의 결혼식은 4억2천만명이 지켜봤다.
가장 광적인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미식축구 최고의 제전이었던 지난 1월31일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버펄로 빌스의 NFL결승전 시청자가 7억5천만명으로 90년 월드컵결승전에 훨씬 못미친다. 축구의 인기도는 대륙별로 골고루 안배돼 전세계적인 스포츠임이 입증된다.미국월드컵위원회가 「리서치인터내셔널」후원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94미국월드컵을 지켜볼 각대륙의 시청자는▲아시아가 1백40억▲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이 46억▲중 남미가38억8천만▲서유럽이 32억▲아프리카가 30억5천만▲북미가 11억5천만▲중동이 5억▲오세아니아지역이 2천만명으로 예측돼 가위 가공할만하다.
또 각 대륙의 대표적인 나라별로 보면 정열적인 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국민의 93%가 월드컵을 시청할 것으로 예측돼 1억4천만▲독일은 60%의 시청률로 4천8백만▲미국은 57%로 1억4천6백만▲러시아는 54%인 8천만명이 시청할 것 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대체 전세계의 축구인구는 얼마나 될까.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돼 있는 나라가 1백78개국이며FIFA휘하 각국 축구연맹에 등록돼 있는 선수만 무려 1억5천만명이다.
매년 2천만회의 공식게임이 열리며 FIFA를 대표해서 1백30만명의 레프리가 활동하고 4백10만개의 팀이 FIFA에 가입돼 있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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