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봄철 대학야구 8강전 대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봄철 대학야구 8강전 대학야구 봄철리그 준준결승전 동아대-건국대 경기가 이틀에 걸쳐 23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갖가지기록을 양산해냈다.
17일 오후2시25분에 시작된 이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공.수를 주고 받았으나 3-3으로 승자를 가리지 못해 6시29분일시정지 게임이 선언됐다.18일 오전9시30분에 다시 경기에 들어간 양팀은 20회 1점씩을 주고 받은 뒤 0 의 행진을 벌이다 23회초 2사후 동아대 5번 安相俊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낮 12시53분,7시간27분간의 대혈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경기에 등장한 타자수는 2백명에서 1명 모자라는 1백99명. 동아대는 1백5타자가 나와 90타수 22안타,4사구 13개를 기록했고 건국대도 이에 못지 않은 94타석 75타수 15안타에 4사구 15개를 뽑아냈다.
통상 경기시간 2시간30분,투구수 1백30개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3경기를 한꺼번에 한셈인데 두 팀이 마라톤 경기를 벌이게 된 것은 투수가 타자를 압도했다기 보다는 적시타 불발 때문. 동아대가 31개,건국대가 21개의 잔루를 기록할 만큼 많은기회를 잡고서도 결정타 한방이 부족해 장시간 혹사해야 했다.
한편 국내 아마야구 최장기록은 71년7월4일 제17회 전국야구선수권대회 승자결승전 한전-농협의 경기에서 24회까지 가는 투수전끝에 한전이 1-0으로 승리한 것이며,프로에서는 82년6월3일 해태-롯데전에서 5시간23분의 접전끝에 해 태가 6-5로 승리한 것이 최장시간경기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지난 20년 브루클린-보스턴 경기에서 26이닝동안 공.수를 주고 받은바 있으며 8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밀워키 브루어스가 8시간6분동안 혈투를 벌인 기록이 있다.
〈金相于기자〉 ◇제13일(18일.동대문구장) ▲준준결승 동아대 0100000211 0000201010 5 4 건국대〈연장23회〉 경성대 001100000 01200041× 2 8 영남대 경남대 000000000 00002322× 0 9 연세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