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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뛴다] '좋은 가정 아카데미' 하언승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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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남 창원에 본부를 둔 '좋은 가정 아카데미'(goodfamily.or.kr)하언승(河言承.55)원장은 곧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혼율을 낮추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차를 모는데만 면허증이 필요한 줄 알고 '부부' '부모'라는 소중한 역할은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줄 아는 세태가 문제입니다."

하 원장은 이혼율을 낮추고 행복한 가정을 가꾸기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운영하는 정규 강좌는 ▶올바른 부모 역할을 안내하는 좋은 부모 교실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위한 동반자 교실 ▶부모를 이해하고 자아상을 정립시키는 큰나무 자녀교실 ▶자연속에서 진행하는 주말 가족캠프 ▶독서로 가족갈등을 해소법하는 독서 치유교실 등 5가지다.

정규 강좌는 미국서 도입한 '현대의 적극적 부모역할'(Active Parentsing Today)이라는 프로그램을 응용해 8, 12, 15주 코스로 진행된다.

부부대화기술, 부부상대 속마음 알기, 나 전달법(I message)등은 실습 위주로 지도한다.

갈등을 겪은 부부를 치료하는 부부 클리닉도 포함돼 있다.

그는 "아버지는 회사, 자녀는 학원 등 모두 가정 밖의 일에만 관심을 두는 동안 가정은 무너져 내린다"며 "교육을 통해 가족간의 예의와 역할을 재인식하는 시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대학.교육청.학교.교회 등의 초청을 받아 강의를 했던 그는 올 3월부터 5가지 정규 강좌를 개설하고 무료 강좌도 연다.

3월 9일부터 매주 화요일(오전 10시)마다 창원 세광병원 강의실에서 여는 '좋은 가정 만들기'강좌가 그것이다.

부부싸움 참는법, 유대인의 자녀교육, 21세기 성공인간 만들기, 예절교실, 이혼예방법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는 부부싸움 예방법으로 '3초 참기'를 강조한다. 싸움꺼리가 뇌에 접수된 뒤 침을 삼키는 훈련을 시키면서 화를 참도록 안내한다.

또 부부가 싸우는 상황을 설정한 숙제를 내주면서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 하도록 지도한다.

그는 올해 지방자치단체나 각급 학교가 부모,부부, 자녀에 대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운영하는 법규 제정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 원장은 "대만에서는 '예비부부 강좌'수료증이 있어야 결혼할 수 있다"며 "대만 의회는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가정교육센터'를 의무적으로 운영토록하는 가정교육법을 제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2년 초 까지만 해도 이혼을 앞두고 그의 강좌를 들은 부부들이 대성통곡을 하면서 뉘우친 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경우를 자주 경험했다. 그는 대신대와 총신대학원.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루이지애나 침례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목사였던 하원장은 목회과정서 부부갈등의 심각성을 알고 '좋은가정 만들기 운동'에 헌신하고 있다. 문의 018-891-8154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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