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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장애인의 날 특집프로 방영-실존인물 다룬 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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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방송3社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특집프로를 방영한다.방송사의 장애인의 날 특집프로 편성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추세.SBS-TV와 KBS-1TV는 20일 아침방송과 저녁방송 사이에 장애인 특집프로를 편성한 낮방 송을 실시한다.MBC-TV도 아침프로『생방송 아침만들기』를 2시간짜리 특집으로 방송하고 지난 2월18일 방영된 장애인 소재 베스트극장『붉은 나무들의 숲』을 아침시간대에 편성,10시까지인 아침방송을 낮1시까지로 연장한다.
MBC-TV의 2부작 특집극『내가 할수 있는 모든것』(22일밤9시50분)은 버거씨병으로 두 다리를 절단한 택시운전기사 우총평씨의 실화수기『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를 극화한 작품. KBS-1TV『친구』(20일 오후1시)는 카센터에서 일하는 장애인 진수의 홀로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터프한 이미지의 김세준이 진수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특선외화는 전화를 발명한 청각장애인 그레이엄 벨의 생애를 다룬 전기영화『소리와 침묵』이 19~20일 밤10시5분 KBS-1TV 2부작으로 선보인다.벨은 청각장애인이면서도 유전학에서 비행선까지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진 지칠줄 모르는 발명가이며 시인이기도 했던 인물로 헬렌 켈러와 함께 장애를 극복한 대표적인 경우로 꼽힌다.
『소리와 침묵』은 벨의 청각장애인 아내 메이블 역을 맡은 두명의 배우가 모두 실제 청각장애인이고 농아학교의 어린이들도 진짜 농아들이 동원되는 등 현실감을 살린 전기영화의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20일 낮 2시10분 방영되는 SBS-TV『전원교향곡』은 앙드레 지드 원작을 극화한 작품.장님소녀 제르트뤼드의 순백한 사랑과 절망의 변주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다큐멘터리는 KBS-1TV『네발로 서는 오뚝이』『일터를 갖고 싶다』,M BC-TV『PD수첩-교통사고 장애인 한해 6만명,하루 1백65명』,SBS-TV『운보 김기창』등이 선보인다.
『네발로…』는 선천성 소아마비로 5세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김영근(35)씨의 재활의 삶을 담았다.『일터…』는 장애인의 취업실태와 문제점을 다룬 시사다큐멘터리다.『PD수첩…』은 교통사고가 국내 장애인 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프로.『운보 김기창』은 청작장애자인 운보의 예술인생을 담은 전기 다큐멘터리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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