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출신 가톨릭 신도/이 피베티 하원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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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31세 최연소기록 “화제”
여성으로 최연소 이탈리아 하원의장에 당선된 이레네 피베티(31)는 동료의원들이 당선을 축하하며 건네준 핑크색 장미꽃을 받아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연합내 북부동맹 소속인 그녀는 지난 15,16일 네차례에 걸친 투표에서 어렵게 당선의 영광을 차지한 것이다.
그녀는 3차 투표까지 당선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했으나 과반수만 획득하면 되는 결선 4차 투표에서 총 6백30개 의석중 3백47표를 얻어 당선됨으로써 레오닐데 이오티(83∼92·공산당)에 이어 이탈리아 사상 두번째 여성 하원의장이 됐다.
북부동맹으로 출마한 그녀는 지난달 하순 총선에서 포르자 이탈리아(전진 이탈리아)·민족주의 정당 등과 함께 자유연합을 결성,우파의 총선 승리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전직 기자출신으로 가톨릭 신도인 그녀는 지난달 하순 총선에서 종교적 평등에 반대하는 반유대주의적 저술 때문에 경쟁후보들에게 집중공격을 당하기도 했다.<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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