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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UR 최종의정서 서명 김철수상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는 농산물 시장개방등 농업부문에 타격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경제 전반을 고려할 때 失보다는 得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정부는 협상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한 것입니다.』15일 마라케시 각료회담에서 韓 國 참여를 공식 천명하는 UR 최종의정서에 서명을 마친 金喆壽 상공자원부 장관은 UR가 그동안 국내에서는「농업라운드」로 비춰지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金장관은 또『UR 재협상 여지는 더 이상 없으며 UR가 국회에서 거부될 경 우 한국은 국제사회에서의 이탈과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金장관과의 일문일답 -UR협상종료에 대한 소감은.
『7년여의 고비끝에 최종 타결되고 새로운 국제무역기구(WTO)가 출범하게 된데 감회가 깊습니다.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보호주의 경향을 피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국제규범의 탄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WTO체제에 적극 참여해 왔습니다.』 -UR협상에 참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점은. 『다자간 협상을 통한 무역으로 발전한 한국의 경우 어느나라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농산물등 일부 분야의 어려움때문에 대내적으로 국민들을 설득하는데 힘들었습니다.
이제부터 UR타결을 경제의 선진화로 이용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하며 특히 농산물 서비스등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의 구조개선등 경쟁력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UR협상종료에 따라 국내의 부정적 여론을 전환시켜야 할텐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대책은.
『UR협상의 종료로 WTO발족은 기정 사실이 됐고 만일 WTO에서 이탈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고립됩니다.정부는 UR를 잘못이해하고 있는 일부 국민들에게 내용을 잘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일부터 시작할 작정입니다.』 -UR에 이어 그린라운드(GR).
블루라운드(BR)등 뉴라운드의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것은 선.후진국간 격차를 고착화시키려는 시도로 여겨지는데 이같은 대세속에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환경과 노동문제는 미국과 유럽연합(EU)등 주요국이 적극적이어서 앞으로 본격화될 것입니다.새로운 무역조치들이 무역규제장치로 변질되지 않도록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을 조절하는 역할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라케시=高大勳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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