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수입, 동료에게도 이야기 안 해… 새내기는 6000만~1억 2000만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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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로펌이 어느 분야에서 강한가.

 “김&장은 전통적으로 M&A 및 기업자문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기업 인수합병(M&A)팀은 정경택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금융 분야의 정계성 변호사는 1976년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한 뒤 법원·검찰이 아닌 김&장으로 직행했다. 이후 김&장 설립자 김영무 변호사와 함께 호남정유와 대한항공의 차관 도입에 기여를 했다. 화우의 임승순 변호사는 조세법 전문가다. 세무 분야 필독서로 알려진 『조세법』의 저자다. 태평양의 김갑유 변호사는 중재 전문가다. 국제중재법원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공정거래 분야는 율촌 소속 윤세리 변호사가 돋보인다. 그는 해외 공정거래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1인자다. 세종의 이종구 변호사는 스탠퍼드대 로스쿨과 경제학 박사과정을 나온 뒤 월가에서 증권 관련 업무를 거친 증권·금융분야 전문가다. 광장의 김재훈 변호사는 기업 자문과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로펌 변호사 수입은 .

 “사법연수원을 졸업하자마자 로펌에 들어온 새내기 변호사의 수입은 세전으로 적게는 6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2000만원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펌의 변호사 수입은 극비사항이다.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당사자가 얼마를 버는지는 직장 동료에게도 얘기하지 않는다. 통상 1년차 때는 동기 변호사인 경우 같은 보수를 받는다. 2년차부터 업적에 따른 성과급에서 차이가 난다. 5년차가 되면 외국 유학의 기회를 얻는다. 7~8년이 지나 파트너(구성원) 변호사가 되면 연말에 수익을 배분받게 된다. 이때 대형 로펌 변호사의 경우 통상 수억~수십억원을 번다고 한다.”  

 -로펌의 조직체계는 어떻게 돼 있나.

 “대표 변호사와 파트너 변호사,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로 구성돼 있다. 대표 변호사는 일반 기업체의 CEO와 흡사하다. 복수의 대표변호사를 두고 있는 경우 설립자나 사회적 명망이 있는 인사를 위촉하기도 한다. 파트너는 ‘구성원 변호사’를 지칭한다. 일정한 지분을 갖고 월급과 함께 연말에 총수익을 배분받는다. 로펌에 처음 입사한 변호사가 어소시에이트(associate)다. 지분은 없고 월급을 받는다. 이른바 ‘어소’ 변호사가 7~8년 근무하면서 실적을 쌓으면 파트너로 승진한다. 정식 파트너는 아니지만 영업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계약직 파트너’도 있다. 국내 로펌의 대부분은 법무법인 형태다. 법적으로 일반 회사와 같은 개념이다. 이에 비해 김&장 법률사무소는 개인 변호사가 연합해 만든 조합 형태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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