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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의혹 남긴채 搜査종결-검찰,曺회장.炫徹스님 소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大邱 桐華寺 시주금의 정치자금 유용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정확한 시주금의 규모및 사용처를 밝혀내지 못한채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모양갖추기식 해명성 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지검 형사1부는 9일 청우종합건설 曺琦鉉회장과 대불건립사업 총감독겸 桐華寺재무담당 炫徹스님을 불러 曺회장이 桐華寺에 시주한 80억원의 전달경위와 사용처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관계기사 22面〉 검찰은 炫徹스님이 검찰에 갖고 들어온 대불건립사업 지출결의서와 영수증등을 통해 1백56억원이 공사비로사용됐으며 이중 80억원은 曺회장의 시주금이라는 진술을 받았냈다. 그러나▲曺회장의 시주액이 과연 80억원인지▲80억원을 시주했을 경우 이 돈이 총 공사비 1백56억원에 포함됐는지등 유용의혹의 핵심부분에 대해서는 수표추적등 물증 확보없이 관계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桐華寺측이 시주받을 당시 관례에 따라 입금내용은 기록하지 않았고 이에따라 명확한 시주액 규모 규명이 불가능해 시주금의 정치자금 유용의혹은 여전히 풀리지않는 상태로 남게 됐다.
曺회장은 검찰조사에서 80억원이나 되는 돈을 시주 한 이유에 대해『큰돈을 시주하면 불교계 인사등을 통해 불교계 공사등 큰 공사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시주했다』고 말했다.
炫徹스님은 검찰에서『91년 11월부터 92년말까지 다섯차례는총무원장실에서 徐총무원장이 동석한 가운데 돈을 건네받았고 桐華寺에서 돈을 건네받은것도 다섯차례 정도 되는 것으로 기억된다』며『대략 현금과 수표가 반반씩으로 사용처에 대한 영수증은 모두갖고 있다』고 밝혔다.
〈崔相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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