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것이세계축구다>19.월드컵 평가전 3國3色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지난달 하순에는 독일.스페인.볼리비아가 모두 평가전을 가졌다. 세계에서 수비축구를 가장 잘하는 이탈리아를 슈투트가르트로 부른 독일은 그동안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했으나 유르겐 클린스만이 두골을 뽑아내면서 월드컵을 방어할수 있는 자신감에 불을 댕겼다. 슈투트가르트 25세의 미드필더 스트룬츠의 실수로 이탈리아 골게터 바지오에게 선취골을 내주었지만 이탈리아를 상대로한유례없는 공격축구로 두골을 만회했다.
클린스만 한명의 스트라이커에 뮬러.헤슬러같은 감각축구의 귀재들을 뒤에세워 실제로는 세명의 공격수가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이다. 거기에다 일그너의 경기가 좋아지면서 GK문제도 해결되는듯보이고 마테우스의 리베로 포지션 역시 이제는 무르익어 가고있다. 바이에른 뮌헨소속인 마테우스는 자신의 포지션이 리베로라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으나 감독이 리벡에서 베켄바워로 바뀐이후꾸준히 좋은 경기를 하고있다.
독일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쾌청」인 반면 크로아티아대표팀에 2-0으로 진 스페인은 이만저만 실망이 아닌 모양이다.5명의 선수가 경기중 교체 되었는데 스페인의 영웅 GK 추비차레타마저교체 되어 나오는 어수선한 분위기 였다.
발렌시아 운동장에 들어찬 3만여명의 관중들은 휘파람을 불며 야유를 보냈다.이 경기를 지켜본 많은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노장선수인 부트라게뇨는몰라도 미첼의 보강은 어쩔수 없다고 내다봤다. 소속팀인 바르셀로나의 벤치를 지키는 공격수 살리나스가 대표팀에서는 주전으로 뛰는 스페인.바로 이런 불합리한 선발 때문에계속 잡음이 있었던 스페인은 이번 평가전의 실패로 변화가 있을것같다. 미국과 다시 2-2로 비긴 볼리비아는 여전히 산체스.
에체베리 타령이다.
그것도 미국공격수 라이나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히면서 2-2로경기가 끝났는데 미드필드 선수들인 발드버소(12분)와 피네도(76분)가 각각 한골씩 넣었다.
에체베리의 부상회복을 4월쯤으로 내다보던 볼리비아는 그 표정이 그리 밝지 못한 것을 보면 더 늦춰진 것같다.
거기에 비해 산체스는 지난달에도 자신의 소속팀인 보아비스타 포르트의 게임메이커로 UEFA(유럽축구연맹)컵 준준결승에서 독일의 칼스루어와 경기를 가져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만큼 좋은경기를 했다.
『경기를 보는 안목과 센스,그리고 공을 다루는 감각이 뛰어난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