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선 남태령 역사 준공검사 않고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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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개통이후 잇따라 정차사고를 내고 있는 과천선 남태령역의 화장실.출입구등 일부 편의시설이 완공되지 않은채 역사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과천선 남태령역 건설을 맡은 철도청측이 화장실등 편의시설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은채 인도 하려해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공사가 하자가 있다고 지적하는 시설물은 집표기와 플랫폼사이의 계단을 비롯,출입구.화장실등 이용승객과 관련된 각종 편의시설물 등이다.
특히 집표기와 플랫폼 사이의 계단은 너무 높아 사고위험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공사규정상 계단의 높이와 너비는 통상1대2의 비율인 16.5㎝,33㎝가 정상인데 남태령역은 높이 18.5㎝,너비 29㎝로 지나치게 좁고 높게 설 치돼 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계단은 입구에 자물쇠를 채우고 사용을금지하는 한편 승객들에게 건너편의 에스컬레이터를 사용토록 하고있다.또 4개소의 출구중 1개소가 아직 개통되지 않았으며 화장실도 공사중이어서 사용되지 못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하철공사측은『시설물 점검 결과 40여건의 하자를 발견,보수를 요구했으나 철도청의 무성의 때문에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조기 개통됐다』며『하자보수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 시설물 인수를거부하겠다』고 말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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