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X세대자기선언>시스팀 엔지니어 河珍慶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延世大 아동학과 졸업,시스팀엔지니어 경력 5년.정보처리전문회사인 에스 티 엠에 근무하는 河珍慶양(29)의 이력이다.
아동학과를 마치면 유치원 선생님이 제격인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컴퓨터에 이끌려 이 회사를 주저없이 선택했다는 그녀는한국 최고의 시스팀 컨설팅 전문가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89년 입사 이후 金星社가 발주한 경영정보시스팀(MIS)및 임원정보시스팀(EIS)개발 등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이들프로젝트는 경영의 제반 정보와 임원들이 필요로 하는 경영자료를체계화한 것이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1,2개월은 새벽에 집에 가는 건 보통이고 때로는 밤도 새울 때가 있어요.그래서 차도 구입했습니다.
전문가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이상 그 정도는 각오해야지요.』 이같은 투철한 직업의식에도 장벽이 없는 것은 아니다.『논리를 갖춘 뚜렷한 의견을 제시해도,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전에서는 수긍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 의견이 받아들여 지는 경우는 별로 많지않아요.여자는 자기 의견이 적고 시키는 일만 잘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이 오히려 남자 사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게하는 원인이 되기도한다. 『남과 다르게 산다는 생각과 최고가 되겠다는 열정이 넘쳐 때로는 기성세대를 당혹하게 하는 면도 있다』고 털어놓는 그녀는『회사는 인간적 관계로 이루어지는 조직일 거라고 생각하는데가끔은 너무 개인주의로 흐르는 경향이 보입니다.하지만 자신의 계발에 관심이 많아 기성세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하지요』라고 말한다.그녀의 신세대론이다.
날로 치열해지는 취업경쟁에서도 정보산업,특히 뉴미디어분야는 많은 여성인력에 문호가 열려 있다.『새로운 조류에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게 정보화시대의 생존방법이 아닐까요.
이 분야는 여성에게도 많는 기회를 제공합니다.』X세대 의 당찬조언이다.
〈金泰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