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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주익 신화 보스턴서 다시한번-황영조 월계관 사냥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바르셀로나의 영광을 보스턴으로|.
92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몬주익 언덕의 신화」를 엮어내며 우승한 黃永祚(24.코오롱)가 1년8개월만에 다시「월계관사냥」에 나섰다.오는 18일(한국시간 19일 새벽) 열리는 제98회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동갑내 기 팀 동료 李鳳柱와 함께 6일 오전 장도에 오른 것이다.황영조로선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이후 42.195㎞ 풀 코스 마라톤에 첫선을 보이는 대회.
黃은 특히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뒤 쏟아진 지나친 찬사와 기대,질시속에서「영웅의 고 독」을 못이겨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잠적하는등 방황의 늪을 기웃거리기도 했고 발바닥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기도 했던 터라 건재 여부에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올림픽 2연패의 야망을 불태워온 黃은이미 지난해 벽두부터 삭발 투혼을 쏟아부으며 훈련을거듭,정상 컨디션을 거의 회복한 상태.지난해 11월 컨디션 점검삼아 출전한 京釜역전마라톤대회에서 5구간을 석 권,자신감을 회복한 黃은 이후 매일 4시간씩 10㎞를 달리는등 본격훈련을 해왔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그가 제 컨디션만 지켜준다면 바르셀로나의 영광이 재현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한편 오른발이 왼발보다 5㎜가량 긴 핸디캡을 딛고 일어선 이봉주 역시 우승후보다.기복없는 레이스를 자랑하는 李는 지난해 호놀룰루 마라톤에서 우승,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黃보다 심리적부담감이 적어 黃을 능가하는 성적을 낼 가능성도 있다.
黃.李의 우승가도를 위협하는 선수로는 보스턴 2연패를 노리는코스마스 엔데티(케냐),93후쿠오카 마라톤 우승자 거트 타이스(南阿共),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뉴욕 마라톤에서 2위를 차지한루케츠 스와트부이(나미비아).보브 켐파이넨(미 국)등이 꼽히고있다.또 92베를린 마라톤 우승자 데이비드 제베(南阿共),39세의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출전하는 85시카고 마라톤.88뉴욕 마라톤 우승자 스티브 존스(영국)등도 경계대상이다.
〈鄭泰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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