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풍향계>블루칩 投賣 일단 멈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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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표적인 대형 우량주(블루칩)들이 줄곧 하락세를 보인 끝에 최근 투매현상까지 일다가 4일에는 다시 반등세를 타고 있어 투자자들이 그 바닥권이 어디인지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뒤늦게 블루칩 매입 대열에 합류했던 적지않은 소액 투자자들은「상투」를 잡았다는 후회감과 함께 조금이라도 올랐을 때 팔아야할지,아니면「미련」을 갖고 좀 더 지켜볼 것인지 가늠하지 못해전전긍긍하고 있다.
4일 大信증권이 3차 규제책이후 지난 주말까지 2개월간 대표적인 블루칩 19개 종목의 주가동향을 분석한데 따르면 이들 종목의 주가는 평균 28.31%가 떨어져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12.20%)을 크게 웃돌았다.
三星화재는 43.69%가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으며 코오롱(하락률 36.06%),장기신용은행(33.14%)도 30%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받아 이들 종목을 매입했을 경우 사들인 종목의 현재 주가가 융자받은 금액을 밑도는「깡통계좌」가 속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블루칩 급락의 원인은 그동안 사들이기만 하던 외국인들이꾸준히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다 결산이 끝나고 새 사업연도에 본격 접어든 기관들의 물량 비중조정이 활발해지고,일부 증권사가 운영하는 3개월기준 신용만기 매물이 가세한 때문 으로 풀이된다. 블루칩의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해 많은 증권사들은 충분히 하락한만큼 추가적인 가격하락의 가능성은 적어보이나 제반시장 여건이 아직 위축되어 있어 일시적 반등외에 재상승 반전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1백50일 이동평균선(8백45)을 1차 바닥으로 해2.4분기 중반까지는「바닥 다지기」가 이어질 전망인만큼 가격변동때 추격 매도를 자제하는 한편 투매때는 이를 이용한 단기 매매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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