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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뒤는 내게 맡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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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자동차의 ‘미러’는 액세서리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차선 변경 등을 할 때 안전에 꼭 필요한 도구다. 자동차에 첨단과학 장치들이 결합되면서 룸 미러와 사이드 미러도 진화를 거듭한다. 특히 수입 차에서 다양하게 진화된 미러를 볼 수 있다.

 가장 보편화된 기술은 ‘눈부심 방지 기능’이다. 밤길 운전 때 뒤쪽 차량에서 비추는 밝은 전조등 불빛이 미러에 반사돼 시야를 어지럽히는 현상을 막는 것이다. 미러에 부착된 센서가 빛의 양을 감지해 미러의 반사율을 자동 조절한다.

재규어 XJ, 캐딜락 BLS, 푸조 607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출시된 GM대우의 스포츠카 G2X도 이런 기능을 가진 미러를 장착했다. 눈비 오는 날 사이드 미러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막는 기술도 적용했다.

랜드로버의 뉴 레인지로버에는 열선이 내장된 사이드 미러를 달아 비나 눈이 오는 날 시동을 켜면 자동으로 열선이 작동된다. 맺힌 빗물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방지한다.

 혼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에는 룸 미러가 하나 더 있다.

뒤따라오는 차량을 확인하는 용도 외에 뒷좌석에 탄 아이를 지켜볼 수 있다. 아이의 눈을 보며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해 ‘컨버세이션 미러(Conversation Mirror)’라고 부른다.

아우디 TT·Q7·R8 등의 사이드 미러는 끝 부분이 굴절돼 있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볼보 차종은 세계 최초의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BL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를 달았다.

사이드 미러에 소형 카메라를 부착해 주행 시 양쪽 사각지대에 다른 차량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양쪽 사이드 미러 쪽 실내에 장착된 알람 램프가 점멸되면서 다른 차량의 존재를 알려준다. 운전하는 사람이 바뀔 때마다 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조절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인피니티 G35·G37은 운전자의 자세에 따라 자동으로 사이드 미러의 각도가 조절되는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을 적용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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