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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한화 이글스 걱정되는 올 전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한화 이글스는 여전히 강팀인가.
프로야구 7개구단 감독들의 최대관심은 한화가 올시즌에 지난 92년의 막강한 위용을 되찾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화의 특징은 공격력이다.따라서 한화의 재기여부는 지난날의 화끈한 공격력이 되살아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92년 한화는 팀타율 2할6푼7리에 홈런을 무려 1백46개나기록하면서 6백58점을 득점했다.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梁埈赫이가세,폭발적인 타격을 보인 삼성을 능가하는 기록이었다.
삼성은 팀타율(0.271)에서만 앞섰을뿐 홈런(1백33개),득점(6백15점),장타율(0.409)등에서 밀렸다.당시 한화의가공할 공격력을 놓고 상대투수들은 『9명 모두 무서웠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한화는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에 패한후 급격히 침몰했다.감독에 대한 불만과 주력선수들의 부상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한화는 92년 홈런왕(41개)이던 張鍾熏이 홈런 3위(17개)로 비틀거렸고 수위타자 李政勳은 부상으로 41경기(0.225)밖에 출장하지 못했다.이밖에 3할대 타자들인 姜錫千(0.249)李重和(0.158)李康敦(0.233)姜 正吉(0.
242)등이 부상등으로 형편없는 타율을 기록했다.이같은 악조건하에서 金永德감독이 승률 5할을 마크하며 5위를 차지했으니 가위 명감독이라 할만하다.올해 한화는 姜秉徹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선수들의 불만 요인을 없앴다.부상중이 던 장종훈.이정훈.강정길등 7명의 주전들도 모두 그라운드에 복귀,92년의 멤버가 그대로 복원됐다.
그러나 한번 상위권에서 밀린 팀이 다시 오르려면 두배의 힘이든다.또 주포인 이정훈(31)이강돈(33)강정길(32)이중화(30)金相國(31)등이 어느덧 노쇠화로 전성기가 지났다.이들이92년의 타율을 회복하려면 지난해보다 1할 혹 은 최소한 5푼정도의 타율을 높여야만 한다.장종훈도 최소 30개이상의 홈런을쳐줘야 하고-.이밖에 한화에는 눈에 띄는 신인타자가 없다는점,상대팀들의 투수력이 당시보다 강하다는 점등도 감안해야 한다.따라서 한화의 공격력은 92년과는 큰 차가 날 것이다.다만 억대투수 具臺晟의 등판이 투수력으로 한국시리즈를 두번 제패한 강병철감독의 위안이 될 전망이다.
〈權五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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