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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팀」재개 중지 요구/김 대통령에게/패트리어트 배치도 반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핵 당사국 인내로 해결/상황 악화 조치는 피해야”/강택민주석
【북경=문일현특파원】 중국은 28일 북경을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에게 한미 합동군사훈련 재개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를 중지해달라고 요구함으로써 핵문제와 관련,북한측 입장에 지지를 표시했다.<관계기사 5면>
선궈팡(심국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겸 당총서기 회담이 끝난후 기자회견을 갖고 강 주석이 김 대통령에게 『중국은 군사훈련이나 미사일 배치 등 한반도의 평화유지와 긴장완화에 해로운 어떠한 행동이나 조치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심 대변인은 강 주석이 한미 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재개 및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 결정에 대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피해야 한다』고 밝히고 『북핵문제는 당사국간의 직접 대화와 인내를 통해 해결돼야만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심 대변인은 『중국이 나름대로 노력해왔으나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되어 있다』고 전제,『북한은 주권국가며 어떠한 국가도 북한에 대해 무엇을 하라거나 말라거나 요구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압력을 행사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심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으며 양국간 외교통로는 열려 있다』고 덧붙임으로써 북핵문제 해결에 중국이 일정한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심 대변인은 또 이날 정상회담에서 유엔안보리의 대북 의장성명 문제나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안보리 의장성명과 같은 대북성명은 건설적인 내용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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