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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富國 남아공 경제 회복될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아프리카 제1의 공업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南阿共은 전국토가 광산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양의 각종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제성장률은 지난 80년대부터 줄곧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으로돌아섰다.
그동안 南阿共의 경제가 뒷걸음질을 거듭하게 된 것은 84년 南阿共 백인정권이 흑인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5백여명의 사상자를 낸 것을 계기로 전세계적인 경제제재조치로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개혁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각국의 경제제재조치의 해제가 잇따라 南阿共은 더이상 고립된 나라가 아니다.
유엔이 對南阿共 경제제재조치를 지난해 10월 해제한 데 이어12월 원유금수조치를 공식 해제했다.국제통화기금(IMF)도 82년 이후 처음으로 南阿共에 8억5천만달러를 대출해 주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경우 이미 91년7월 南阿共에서 주민차별법이 폐지된 직후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했고 지난해 말부터는 1백50여개의 美 지방정부가 경제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하고 있으며 양국간의 투자보장협정도 체결됐다.
각종 경제제재조치가 풀리게 되면서 南阿共에 투자여건을 탐색하려는 각국 경제사절단의 발길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南阿共 내부적으로도 경제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지난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1%를 기록,고질적인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으며 인플레도 한자리수로 안정되고 총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금값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南阿共의 여론조사기구 CASE가 최근 70개 상장회사와 25개 비상장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는 조사대상자의 68%가 만델라를 대통령으로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반면 데 클레르크 現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되기 를 희망하는 사람은 32%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기업인들의 정치관이 급속하게 바뀌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일부 아프리카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최근 흐름을 바탕으로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일한 선진공업국인 南阿共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최초의 실질적인 무역블록이 결성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南阿共은 현재 재정적자만 GDP의 7%인 80억달러이고 경제제재의 후유증이 워낙 심각한데다 흑인들에게 약속한 직장.교육.의료혜택등 흑백간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정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력을 회복하는 데는 앞으로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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