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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개발현장을가다>14.태안지역 관광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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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관광의 보고(寶庫)인 태안반도를 비롯한 서산.당진.보령등 충남 서해안일대는 제주.설악산의 그늘에 가려 지금껏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만리포.연포등 10여개 해수욕장과 50~80년생 소나무숲이 빽빽이 늘어선 안면도자연휴양림,각종 기암괴석,리아스식 해안선,오밀조밀 모여있는 섬 등이 바로 그곳들이다.
그러나 이곳에도 서해안개발에 발맞춰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진행중이어서 대표적인 해안휴양및 도서관광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기본계획=7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안군원북면등 5개 읍.면과 보령군오천면등 6개 읍.면및 해상 3백29평방㎞는 내무부가 84년부터 2001년까지 7백3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체 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충남도는 태안군안면읍승 언.중장리일대 3.1평방㎞를 개발하는「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을 91년 착공,2001년까지 1천8백46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현재 도로등 기반시설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충남도는 최근 이들 2개 사업을 포괄하는 「태안해안권관광개발기본계획」을 마련했다.
급증하는 국민의 관광.휴양수요에 대처하고 이 지역의 잠재자원을 관광화하기위해 총면적 3천1백94평방㎞의 태안권을 2001년까지 집중개발하는 야심찬 계획이다.
◇태안해안지역=서해안 해양 자원을 비롯,덕산.용봉산의 산악자원,덕산온천의 온천자원,수덕사 역사문화유적자원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지별 기본계획을 보면 당진군신평면운정리일대 4만9천평의 삽교호지구는 전국 관광권과 접근이 쉬운 이점을 살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수변(水邊)위락형 관광지로 개발한다.
당진군석문면대난지도리 일원의 4만2천평 난지도지구는 충청.중부권지역주민과 근로자.청소년.장기체류관광객등을 대상으로 한 해안수련형 관광지로 개발,▲청소년수련원.야영장.방갈로등의 휴양.
숙박시설▲농구장.배구장등의 운동시설▲야외공연장등의 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태안군원북면등 6개읍.면 3백28평방㎞는 2001년까지 민자 4백70억원을 포함,모두 7백38억원을 들여 만리포.몽산포집단시설지구 정비,도로개설등의 사업을 벌이게 된다.
◇보령.서천지역=앞으로 서해안고속도로 통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인천~아산만~안면도~군산.장항지구~다도해」를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루트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보령군오천면원산도리일대 16만6천평의 원산도지구는 소나무숲등천혜의 자연경관과 백사장.섬등을 배경으로 전국을 대상권으로 한해양위락형관광지로 집중개발,해양레저시설.관광호텔.국민호텔.야영장.야외공연장.다목적 잔디구장등이 들어선다.
서천군서면중리일대 19만평의 춘장대지구는 자체의 수려한 자연경관및 금강하구둑과 연계해 가족과 청소년단체를 대상으로 한 해안수련형 관광지로 개발된다.주요시설로▲해양레저클럽하우스.해수욕장등의 유희시설▲국민호텔.오토캠핑및 야영장등의 휴 양.숙박시설▲다목적잔디구장.농구장등의 운동시설▲주차장.상가등의 편익시설이들어선다.
서천군마서면당산리일대 8만5천평의 금강하구둑지구는 근로자와 단기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수변위락형 관광지로 개발된다.
◇문제점=다른 서해안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태안해안권관광개발도재원부족이 가장 어려운 문제다.
태안국립공원개발의 경우 시작된지 1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총투자계획비의 20%에 불과한 1백46억원밖에 투자가 안돼 사업추진이 매우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충남도가 추진중인 안면도관광지개발의 경우도 재원부족으로 전체투자비(1천7백37억원)의 대부분인 1천5백66억원을 민간자본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나 수익성이 미지수라 아직 선뜻 나서는 민간인이 없는 상태다.
개발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도 문제다.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서고관광객이 몰려들면 필연적으로 오염과 자연훼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관광지관리주체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2원화돼있는 것도 앞으로 시정돼야할 주요과제다.
[泰安=崔俊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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